漢詩와 書藝

漢詩와 書藝 / 花石亭 - 李珥

jahun 2019. 11. 24. 22:30




花石亭 (화석정)

李珥 (이이, 1536~1584)

林亭秋已晩 (임정추이만) 수풀에는 가을이 저물어 가매

騷客意無窮 (소객의무궁) 시인의 시정(詩情)은 그지 없어라

遠水連天碧 (원수연천벽) 물빛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霜楓向日紅 (상풍향일홍) 단풍은 햇빛 따라 불타 올라라

山吐孤輪月 (산토고륜월) 산에는 둥근 달이 솟아오르고

江含萬里風 (강함만리풍) 강에는 끝없는 바람 이려라

塞鴻何處去 (새홍하처거)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聲斷暮雲中 (성단모운중) 저무는 구름 새로 소리 끊겨라

 

意無窮 : 뜻이 끝이 없다, 騷客 : 시인, 連天碧 : 푸른 하늘과 이어져 있다, 塞鴻 : 변방에서 날아온 기러기

 

화석정 : 경기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산100-1.

이 정자는 율곡이 작시, 연구와 묵상을 하던 곳이다.

1974926일 경기도유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되었다. 임진강가 벼랑 위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이다. 정면 3,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겹처마의 초익공(初翼工) 형태로 조선시대 양식을 따른 건물이다.

원래 고려 말 대유학자인 길재(吉再)의 유지(遺址)였던 자리라고 전해지나 자세한 문헌 기록은 없다. 그후 1443(세종 25) 율곡 이이(李珥)5대 조부인 강평공(康平公) 이명신(李明晨)이 세운 것을 1478(성종 9) 율곡의 증조부 이의석(李宜碩)이 보수하고 몽암(夢庵) 이숙함이 화석정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