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짝사랑을 한 총각◈아주옛날어느 마을에 한 총각이 살았는데,건너마을 처녀를 한번 보고는그만 짝사랑을 하게 되었다.허구헌날 그 처녀의 집 부근을 맴돌았으나눈만 마주쳤을 뿐 말 한마디도 못 건내고애만 태우고 있었다.그러나 드디어 기회가 와서 외진 골목에서단 둘이 딱 마주치게 되었다.총각은 용기를 내어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그러자 그 처녀는 미리 준비나 한 듯이쪽지 하나를 총각 손에 쥐어주고는도망치듯이 사라져 버렸다. 그 쪽지에는「一點三口 牛頭不出-일점삼구 우두불출」'점이 하나에 입이 셋에소머리가 안나왔다'라고 씌여 있었다.총각은 이 문구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알 수가 없었다.고민고민 끙끙 앓다가 그만 식음을 전폐하고방문을 걸어 잠그고 자리에 눕고 말았다.부모가 아무리 달래고사정을 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