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23) 단종, 세조 1열두 살 임금.조선 제5대 임금으로 즉위한 효자 문종은 슬픔을 딛고 세종 못지않은 정치를 펴 나갔지만 그에겐 치명적인 걱정거리가 있었으니 즉 자신의 건강과 세자의 어린 나이 그리고 아우들 특히 수양대군의 존재였습니다. 문종은 바로 아래 동생인 수양대군의 정치적 힘과 거침없는 기질, 그리고 언뜻 언뜻 내비치는 야심이 두려웠으나, 행여 섣불리 견제하다가는 오히려 반발의 명분만 주어 정난을 불러 올 수도 있는데다, 무엇보다 그 성격상 수양을 제거하는 일 따위는 어울리지가 않았을 것입니다. 또 어찌 보면 수양을 제거하기에는 수양이 너무 커 버려 오히려 문종이 수양의 눈치를 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문종은 자신이 진정으로 수양을 아낀다면 수양 역시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