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26) 단종, 세조 4계유정난.실록에 나타난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킨 결정적 명분은 안평대군과 김종서 등의 역모였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이들이 역모를 꾀했을까요? 단종실록에서 안평과 김종서의 역모 증거로 제시되는 첫 번째는 김종서의 측근 이징옥이 북방의 무기를 한양으로 빼돌렸다는 것인데 안평과 김종서 등이 힘을 합쳤다면 역모사건을 조작한 후 한양의 군을 동원해 수양을 치고 단종을 압박하면 될 일이지 대단한 것도 아닌 칼과 창 같은 무기를 굳이 북방에서 한양으로 옮길 이유는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영의정 황보인의 노비 아무개가 황보인 등의 구체적 역모 계획을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갖바치가 등장하는데 어떻게 일개 종이 거사계획의 내밀한 부분까지 샅샅이 알게 되었는지는 고사하고 그 아무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