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列國誌 76
** 劉邦의
切齒腐心
劉邦은 張良과 함께 覇上으로 돌아오자, 곧 重臣 회의를 열고 항우에게 당한 일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중신들 모두가 한결같이 분개하며 曺參이 소리 높여 말한다.
"主公께서 마땅히 關中王이 되셔야 마땅한 것이거늘, 첩첩산중인 巴蜀으로 쫒겨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옵니다. 그것은 귀양을 보내는 것이지, 이것을 어디 論功行賞이라고 할 수있습니까 ? 이것은 필연코 范增이란 者가 뒤에서 그런 책동을 벌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사태가 이렇게 된 이상, 우리는 파촉으로 갈 게 아니라 項羽와 一戰을 벌여 결판을 내야 합니다."
대장 왕릉도 曺參의 의견에 찬동하면서 말한다.
"그렇습니다. 파촉으로 가면, 우리가 어느 세월에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겠습니까 ? 그러니 싸우다가 죽는 한이 있어도, 우리는 분연히 싸움으로 결판을 내야 합니다."
그러자 樊쾌도 덩달아,
"小將은 두 분의 말씀을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 만약 싸우게 되면, 小將을 선봉장으로 삼아 주시옵소서. 소장은 項羽의 군사를 남김없이 괴멸시켜 버리겠습니다."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劉邦은 그들의 말을 듣자 다시금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咸陽을 먼저 점령하는 사람이 關中王이 되어 咸陽에 도읍하라>고 하신 楚懷王의 말씀은 천하가 다 알고있소. 그런데 項羽는 王命을 무시하고 <楚覇王>을 자처하면서 나를 파촉으로 쫒아 버리려고 하니, 이런 기막힌 일이 어디 있단 말이오!? 巴蜀은 사람의 왕래조차 어려운 첩첩 산중이니, 우리가 그곳에 가게 되면 언제 고향에 돌아올지 모르는 일이오."
감정이 격해진 劉邦 역시 모든 것을 전쟁으로 결판을 내려는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었다.
그러자 簫何가 침착하게 말한다.
"主公께서는 감정에 치우치지 마시옵고, 이 문제를 냉정하게 판단해 주시옵소서. 巴蜀이 제아무리 첩첩 산중이라도 項羽와 싸워서 敗하느니보다는 파촉으로 가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고 臣은 생각되옵니다.
그 옛날, 湯王과 武王은 萬人之上이 되기 위하여 일시 覇者에게 굴욕을 감수하였던 故事도 있사오니, 主公께서는 그들의 지혜를 본받도록 하시옵소서. 파촉이 비록 불모의 벽지라고는 하오나, 그 대신 外敵의 침략을 받지 않는 利로움이 있사옵니다. 우리가 그런 안전 지대에 가서 賢士들을 모으고 백성들을 규합하여 국력을 키워 군사력을 강화한다면, 천하를 도모하는 大業도 능히 성취할 수가 있을 것이옵니다."
劉邦은 지금까지의 중신 들의 의견과는 다른, 簫何의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하며 張良에게 묻는다.
"張良 선생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
張良이 즉석에서 대답한다.
"저는 簫何 大人의 의견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해보오 ?"
張良이 머리를 조아리며 다시 말한다.
"巴蜀이라는 곳은, 秦나라 시절, 죄인을 유배보내던 곳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조금 전, 簫何 대인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파촉은 산이 많고 길이 험하여 외침을 받을 염려가 전혀 없는 곳입니다.
따라서 그곳에서 국력을 잘 키워 놓으면 項羽의 百萬 대군도 能히 감당할 수가 있을 것이니, 어찌 나쁜 곳이라고만 말할 수 있사오리까. 바라옵건데, 沛公께서는 낙심하지 마시고, 하루속히 파촉으로 가시어 捲土重來를 도모하도록 하시옵소서.
만약 沛公께서 巴蜀으로 떠나실 날짜를 지연시키면, 어떤 일이 생길 지도 모르옵니다."
"어떤 일이라니, 그것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이오 ?"
"范增은 자나깨나 沛公을 해칠 계획을 꾸미고 있습니다. 만약 沛公께서 巴蜀으로 속히 부임하지 않으시면, 저들은 우리가 불만을 가지고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 줄로 오해하고, 병력을 움직여 우리를 치려고 할 것 입니다."
劉邦은 그 말을 듣고 저으기 놀랐다. 그러면서도 쉽게 마음이 내키지 않는지 대답하기를 주저하자, 이번에는 廣野君 여이기 노인이 나서서 말한다.
"主公께서 巴蜀으로 가시면 <세 가지의 利로움>이 있사온데, 覇相에 그냥 눌러 계시면 <세 가지의 害로움>이 있사옵니다"
劉邦이 반문한다.
"세 가지의 利로움과 세 가지의 害로움이란 어떤 것이오 ?"
廣野君이 대답한다.
"巴蜀은 워낙 교통이 험난한 곳이라 우리가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項羽가 알지 못할 것이니, 그것이 첫째 利로운 점이옵고, 지세가 험한 곳에서 軍馬를 조련하면 전투력이 특히 强해질 것이니, 그것은 두번째의 利로운 점이 되겠고, 후일에 우리가 다시 關中으로 쳐 나올 때, 군사들은 모두가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기쁨에서 사기가 몇 배로 왕성해질 것이니, 이것이 세번째의 利로운 점입니다. 우리에게 이처럼 이로운 점이 많사온데, 主公께서는 어찌하여 파촉으로 가시기를 주저하시옵니까 ?"
劉邦은 여이기 노인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깨우쳐 주자 크게 기뻐했다.
張良과 簫何도 여 노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한다.
劉邦이 여 노인에게 다시 묻는다.
"광야군(廣野君: 여이기 노인의 작위)의 말씀을 들어 보니, 과연 감탄이 절로 나오는구려. 그러면 覇上에 그냥 눌러 있으면 세 가지의 害로움이 있다고 하셨는데, 세 가지의 害로움이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그러자, 여 노인은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한다.
"이곳 覇上은 韓, 魏 等과 지리적으로 너무 가깝고 交通이 빈번한 관계로 우리의 軍事機密이 項羽를 비롯한 外國에 속속들이 새어나갈 수가 대단히 많사오니, 그 점이 첫번째의 害로운 점입니다."
"둘째는, 우리가 군사를 일으켜 項羽를 치려고 할 경우, 范增이 우리의 모든 현황을 속속드리 살피고 있다가, 우리의 헛점을 찾아 선수를 치고 나올 것이니, 그것이 害로움의 둘째이옵니다."
"그리고 셋째는, 사람의 마음이란 간사하기 짝이 없는 것이어서 , 백성들은 정작 싸움이 일어나게 되면, 현실적으로 우리보다도 세력이 강한 項羽에게 붙으려고 할 것이니 그것이 세번째의 害로움이 될것이옵니다.
이처럼 이곳 關中은 이해 관계가 복잡 다단하오니, 主公께서는 일시적인 불만을 참으시고, 파촉으로 가셔서 새로운 각오로 천하를 도모하도록 하시옵소서. 지금부터 臥薪嘗膽의 각오를 다지신다면, 머지않아 천하를 얻게 되는 일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될 것이옵니다."
劉邦은 그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였다.
"廣野君의 말씀에 크게 깨달았소이다. 그러면 이제 모두 파촉으로 들어가 설욕의 大業을 만들어 가도록 하십시다."
그러자 張良이 머리를 조아리며 아뢴다.
"저는 이곳에서 작별을 告하고, 本國으로 돌아가게 해주시옵소서"
劉邦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선생께서 나를 버리고 본국으로 돌아가시겠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선생이 돌아가시면, 나는 누구와 더불어 어려운 일을 헤쳐나가라는 말씀 입니까 ?"
張良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제가 없더라도 沛公의 휘하에는 簫何 대인을 비롯하여 廣野君 ,번쾌 장군 等等, 賢士들이 기라성같이 많이 계시므로, 人材의 부족은 조금도 느끼지 않으실 것이옵니다."
그러자 簫何, 여이기, 번쾌 等이 張良의 손을 붙잡으며 간청한다.
"저희들은 오로지 선생만을 믿고 大業을 도모하려고 했던 것이옵니다. 그런데 선생이 떠나시면 저희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씀이옵니까 ?"
劉邦도 張良의 손을 움켜잡고 눈물로 만류하는 바람에 張良은 어쩔 수 없이 巴蜀으로 함께 떠나기로 한다.
그러나 불모지나 다름없는 巴蜀으로 떠나려고하니 劉邦의 심정은 처량하기 그지 없었다. 가도가도 山, 山, 山뿐인 巴蜀萬里로 가는 것은 유배를 떠나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안 갈 수도 없는 길이라 눈물을 머금고 떠나려고 하는데, 돌연 項羽로부터 난데없는 호출장이 날아왔다.
"급히 상의할 일이 있으니, 즉시 출두하라 ! "
項羽가 무슨 까닭으로 劉邦을 急히 호출한 것일까 ?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유가 있었다.
項羽를 부추겨 劉邦을 파촉으로 쫒아 버리도록 책동한 사람은 다른 사람 아닌 范增이었다.
말하자면 범증은 유방을 파촉으로 쫒아 보내는 일에 성공한 셈이었다.
그러나 范增은 이 일에 성공하고난 後,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 오행(五行)으로 점을 쳐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앗차 ! 劉邦을 巴蜀으로 보내는 것이 아닌데, 내가 커다란 실수를 했구나 ! )
范增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당황하였다.
그러면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다는 것일까 ?
그 이유는 이러하였다.
유방이라는 인물은 오행으로 따지면 火德을 타고난 사람이었다. 그러기에 劉邦은 자기 군대의 깃발도 붉은 빛깔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劉邦이 부임해 가게 될 巴蜀은 西쪽으로서, 西方은 金에 해당한다.
五行에는 <金이 불을 만나면 대성한다(金得火大)>는 점쾌가 있는데...
그 점쾌대로 판단하면, 劉邦은 巴蜀으로 가면 亡하기는 커녕, 오히려 크게 일어날 것이 분명하였다.
(내가 일생 일대의 과오를 범할 뻔했구나.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劉邦을 巴蜀으로 보내지 말아야지!..)
范增은 마음을 고쳐 먹고 황급히 項羽에게 달려왔다. 그러나 자신이 꾸며 놓은 일을 자기 입으로 번복하기에는 丞相의 위신에 손상이 가는 일이 되는바, 范增은 項羽에게 이렇게 꾸며댔다.
"劉邦은 巴蜀으로 가라는 王命을 받았을 때, 유배 가는 줄로 알았는지 매우 불만스러운 표정이었습니다. 어쩌면 파촉으로 가지 않을지도 모르오니 대왕께서는 劉邦을 직접 부르셔서 확답을 듣도록 하시옵소서."
항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묻는다.
"직접 물어 보아서, 만약 파촉으로 가고 싶지 않다고 하면 어떻게하면 좋겠소 ?"
"만약 자기 입으로 가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다면, 그것은 대왕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이 되므로 마땅히 斬刑에 처하심이 可할 줄로 아뢰옵니다."
劉邦을 살려 두었다가는 반드시 후환이 있을 것 같아서, 范增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劉邦을 죽여 버리고 싶었던 것이다.
"으음,....승상의 말씀을 들으니 과연 그렇기도 하구려. 내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자를 살려 둘 수는 없지. 그러면 곧 劉邦을 부르도록 하오."
이리하여 유방을 긴급 호출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러한 사유를 알 턱이 없는 劉邦은 , 생각지도 않았던 호출장을 받자 상당히 불안하였다.
劉邦은 張良을 불러 호출장을 보이며 물었다.
"項羽가 갑자기 이런 호출장을 보내 왔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히는 것이 좋겠소이까 ?"
張良은 호출장을 세밀하게 검토해 보고 나서 이렇게 대답한다.
"무슨 용무로 오시라는 것인지, 이 호출장만 보아서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사옵니다. 그러나 호출장을 받고 가시지 않으면 <命令 불복종>이 될 터이니, 가시기는 가셔야 되겠습니다."
"왜 이런 호출장을 보냈는지, 선생으로서도 짐작이 아니 되신다는 말씀이오 ?"
張良은 눈을 감고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다가 다시 입을 열어 대답한다.
"추측컨데, 이번 일도 范增이 꾸민 것이 아닌가 생각되 옵니다."
"范增이 무슨 일로 이런 짓을 한다는 말씀이오 ?"
張良이 다시 대답한다.
"范增은 智略도 비상하지만, 先見之明도 대단한 者입니다. 그러기에 그는 항우의 장래를 위해서는 沛公을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者인지라, 이번에도 무슨 구실을 잡아서 든지, 沛公을 害치기 위해 부른 것이 아닌가 짐작되옵니다."
劉邦은 그 말을 듣고 크게 불안하여,
"나를 죽이기 위해서 부른다면, 내가 안가면 될게 아니오 ?"
"가시지 않으면, 그 자체가 <命令 불복종>의 죄가 성립되오니,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가시기는 하셔야 하옵니다."
"그러면 죽음을 각오하고 가라는 말씀입니까?"
"거기에 대한 대책은 간단합니다. 沛公께서 項羽를 만나시면, 項羽는 沛公을 처벌할 구실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할 것입니다. 그러면 沛公께서는 어떤 질문을 받으시든 간에 <모든 것은 大王 殿下의 분부대로 거행하겠습니다>라고만 答하시옵소서. 그러면 항우는 우직하고도 단순하기 때문에 어떤 위험도 모면하실 수가 있을 것이옵니다."
"고맙소이다. 그러면 선생의 말씀대로 項羽를 만나러 가도록 하겠소이다."
유방은 張良의 忠言에 용기백배, 항우를 만나고자 침주로 향하였다.
項羽는 劉邦을 만나자마자, 대뜸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대는 것이었다.
"내가 沛公을 <漢王>으로 封한 지가 이미 여러 날이 지났건만, 公은 어찌하여 아직도 임지에 부임하지 않고 있소 ? 公은 巴蜀으로 떠나기가 싫어서, 覇上에 그냥 눌러 있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오 ?"
劉邦은 張良으로부터 미리 주의를 받은 일이 있기에, 항우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이렇게 대답하였다.
"황공하옵게도 臣은 漢王에 임명된 것을 無雙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사옵는데, 巴蜀으로 가는 것을 어찌 마다하겠나이까? 臣은 오직 大王의 명령에 복종할 뿐이옵니다."
항우는 그 대답을 듣자 매우 기분이 좋아졌으나 어딘가 석연치 않은 바가 있는지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임지로 속히 떠나지 아니하고, 아직도 覇上에 그냥 머물러 있느냐 말이오 ?"
劉邦은 다시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한다.
"많은 식구가 먼 길을 한꺼번에 떠나자니, 준비 관계로 출발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불원간 떠날 것이옵니다."
劉邦은 거기까지 말하고 잠시 뜸을 두었다가, 이번에는 머리를 깊이 숙여 보이며 다시 말한다.
"이 기회에, 臣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바를 大王殿에 한 말씀만 여쭙고 싶사옵니다."
"무슨 얘긴지 어서 말해 보오."
"그러면 한 말씀만 여쭙겠사옵니다. 臣은 마치 大王께서 애용하시는 馬와 같은 몸이니, 대왕께서 채찍질을 하시면 무조건 앞으로 달려 나갈 것이옵고, 만약 대왕께서 고삐를 당기시면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다음의 命을 기다릴 것이옵니다. 그 점만은 臣을 의심치 말아 주시옵소서."
劉邦은 물론 언제까지나 項羽 밑에서 從身할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 그러나 먼 장래를 위해서 상대방이 듣기 좋은 '아첨'은 때에 따라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항우는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지극히 흡족하여, 큰소리로 웃는다.
"하하하, 沛公이 자기 자신을 나의 말에 비유한 것은 名言 중 名談이오. 그러면 속히 돌아가 巴蜀으로 빨리 부임하도록 하오."
이리하여 劉邦은 또 한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覇上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范增은 劉邦이 이번에도 무사하게 돌아가는 것을 보고 또다시 탄식했다.
(아, 項羽는 이번에도 劉邦을 못 죽이고 돌려보냈 으니, 이런 통탄할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
항우가 워낙 우직하여, 유방의 변론에 번번히 속아 넘어가고 있으니, 이제는 내가 직접 나서서 劉邦을 죽여 버리도록 해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장차 劉邦에게 천하를 빼앗겨 언젠가는 나 도 항우와 함께 유방의 손에 죽게 될 것이 아닌가 ?)
范增은 劉邦이 帝王의 기상을 타고난 인물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를 지금 죽이지 않으면 항우와 자기가 그의 손에 죽게 되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유방을 죽여 버리기로 결심하는 것이었다.
范增으로서는 그야말로 <네가죽든지, 내가 죽든지>하는 死生決斷의 투쟁이었던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