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 列國誌 193

jahun 2021. 9. 25. 02:22

 

# 列國誌 193

** 漢高祖 列傳 25

※ 戚妃의 아들 如意, 趙王으로 가는데..

戚妃는 如意의 太子 책봉이 실패로 돌아가자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劉邦이 죽고 나면 자신과 아들 如意 公子는는 呂后의 손에 죽게 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었다.
戚妃의 그러한 불안한 마음을 유방이 모를 리 없었다.
유방은 속으로 그에 대한 대책에 부심한 끝에 어느 날 戚妃에게,
"예전에 내가邯鄲 (한단)에 주둔했던 일이 있었는데, 邯鄲은 경치도 좋거니와 사람들의 인심도 순박한 곳이오. 더욱이 邯鄲은 長安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서 如意를 趙王으로 封해 邯鄲 으로 보내면 좋을것 같은데, 그대의 생각은 어떤고 ? 趙王으로 가 있으면 부귀도 마음껏 누릴 수 있으려니와, 呂后의 그늘에서도 벗어날 수가 있으니 좋지 않겠나 ?"
戚妃는 그 말에 크게 기뻐하며,
"폐하께옵서 如意를 趙王으로 보내 주신다면 그처럼 다행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사옵니까? 다만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如意가 아직 나이가 어려 나라를 제대로 다스려 나갈 수 있을지 그것이 걱정이옵니다.
"그런 일이라면 조금도 걱정 마라. 政事를 잘 살펴 줄 지혜로운 補弼者를 특별히 선발하여 보내면 그 문제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날,
유방은 조회에서 重臣들에게,
"朕은 卿들의 의견에 따라 太子를 바꾸지 않기로 했소. 그 대신 如意를 趙王에 封하여 邯鄲으로 보낼까 하는데 경들의 의견은 어떠하오 ?"
重臣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폐하께서
如意 公子를 趙王에 封하신다는데 무슨 異論이 있겠사옵니까 ?"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소. 如意가 아직 나이가 어리므로, 왕으로 보내려면 훌륭한 보필자를 한 사람을 같이 보내야만 하겠는데, 누구를 보내는 것이 좋겠소 ?"
그러자 丞相 簫何가 대답한다.
"大夫 周昌을 보내심이 좋을 줄로 아뢰옵니다. 周昌 대부는 매사를 공정하게 처리하는 賢士이므로, 그 보다 더 좋은 보필자는 없을 것이옵니다."
유방은 고개를 끄덕이며,
"음...승상께서 말씀하신대로, 周昌 大夫를 함께 보낸다면 그 이상 좋은 일이 없을 것이오."
그리고 그 자리에 同參해 있던 周昌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
"수고스럽지만, 卿이 如意와 함께 邯鄲으로 부임해 주기를 바라오."
그러자 주창이 머리를 조아리며,
"臣이 영광스러운 皇命을 받들겠사오나, 경솔하게 嘉納(가납)하기는 매우 어렵사옵니다."
유방이 의아하여 묻는다.
"가납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무슨 뜻이오 ?"
周昌은 다시 머리를 조아리며,
"외람된 말씀이오나, 臣이 보필자로서의 重責을 맡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전제 조건이 필요하온데, 폐하께서 그러한 조건을 미리 응낙해 주시면 감사하겠사옵니다."
유방이 미소를 지으며,
"세 가지의 조건이란 어떤 것인지 말씀을 들어 보고 가능하면 응낙 해 주리다."
이에 周昌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첫째, 趙王은 어떤 일에 있어서든지 成年이 되기까지는 보필자인 자신의 말을 반드시 들어줄 것.
둘째, 趙王은 일단 임지로 부임해 간 뒤로는 親母인 戚妃와도 書信往來까지도 일체 단절할 것.
셋째, 자신이 보필자로 부임해 가면 그쪽 일에 몰두해야하니, 朝廷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불러 올리지 않도록할 것.
"이상의 세 가지 조건을 폐하께서 응낙해 주시되 말씀만으로 응낙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親筆文書로써 응낙해 주시옵소서."
유방은 그 말을 듣고 즉석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은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니니 염려하시지 마오. 그러면 如意를 이 자리에 불러놓고 문서를 작성해 주리다."
유방은 如意를 御殿에 불러놓은 後, 周昌에게 親筆文書를 작성해 주며,
"이제는 사전 준비가 다 되었으니, 如意는 오늘부터 바로 趙王으로 부임할 준비를 하도록 하라."
하고 명했다.
그리하여 수 일 동안 부임 준비가 끝나고, 열두 살짜리 趙王 如意가 宮中으로 들어와 戚妃에게 작별 인사를 告한다. 戚妃는 아들을 끌어 안고 흐느껴 울면서,
"네가 조왕으로 떠나가면 우리 母子는 언제 또다시 만날 수 있겠느냐?."
하고 좀처럼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이윽고, 如意가 수행원을 이끌고 周昌과 함께 길을 떠나게 되자, 유방은 戚妃와 함께 城門 밖까지 전송을 나와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닌가 ?
周昌은 그 광경을 보고 유방에게 따끔하게 諫한다.
"폐하 !
폐하는 만인의 어버이이시옵니다. 四海 蒼生 모두가 폐하의 赤子가 아닌 사람이 없사온데, 어찌하여 폐하께서는 趙王 한 사람만을 偏愛하시어, 이처럼 눈물을 흘리시옵니까 ? 눈물을 거두시고 속히 환궁하시옵소서."
유방은 그 말을 듣고서야 눈물을 거두고 대궐로 돌아오는데, 문득 백성 하나가 달려 오더니 땅에 엎드리며 다음과 같이 호소하는 것이 아닌가 ?
"폐하전에 긴히 여쭐 말씀이 있사옵니다."
"무슨 말이냐, 어서 말해 보라."
"폐하 ! 簫何 승상은, 폐하 다음으로 이 나라의 최고 어른이시옵니다. 그런데 그 어른이 上林苑 : (상림원 ~ 國有地)의 空地를 백성들에게 개간토록 하여 자신이 농사를 지어 이익을 取할 뿐만 아니라, 백성들에게 많은 뇌물을 받아 한없이 재물을 쌓아가고 있으니, 丞相이라는 사람이 이래서야 나라가 장차 어떻게 될 것이옵니까?"
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
유방은 너무도 놀라운 고발에 아연 실색한다.
또한 簫何가 不義를 저질렀다는 말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 고발자에게 큰소리로 꾸짖는다.
"너는 무슨 曲解心情으로 승상을 함부로 誣告하느냐, 소하 승상은 백성을 동원해 私利를 도모하거나, 아랫사람 들로부터 뇌물을 取할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러자 고발자가 오히려 더 큰소리로,
"폐하께서는 정당한 고발을 어찌하여 무고라고 말씀하시옵니까 ? 만약 소인의 말이 믿기지 않으시오면, 上林苑에 직접 가 보시면 아시게 될 것이 아니옵니까 ? 上林苑의 空地를 개간하여 곡식을 심기까지 수 천 명의 백성들이 고된 賦役을 했사옵니다."
"알았다. 그러면 내가 上林苑을 직접 가 보아 사실 여부를 확인토록 하겠다."
유방은 대궐로 향하던 행차를 돌려, 직접 上林苑으로 갔다. 그랬더니 과연 수 만 평에 달하는 상림원 공지가 송두리째 개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는 곡식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
(名 宰相이라고 철석같이 믿어 왔던 簫何가 이럴 수가 있을까....? )
분노가 극에 달한 유방은 대궐로 돌아오자 司勘部 廷尉(사감부 정위 : 오늘날로 치면 검찰과 감사원의 고위 간부)를 불러 추상 같은 명령을 내렸다.
"丞相 簫何를 당장 체포하여 下獄시키도록 하라"



<계속>

 

'文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列國誌 195  (0) 2021.09.25
# 列國誌 194(漢高祖 列傳 26) <내용 없음>  (0) 2021.09.25
# 列國誌 192  (0) 2021.09.25
# 列國誌 191  (0) 2021.09.25
# 列國誌 190  (0) 2021.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