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 列國誌 154

jahun 2021. 8. 20. 23:53

 

# 列國誌 154

** 楚漢誌 76

※ 張良의 危機 극복

한편,
楚軍은 다음 날, 漢王이 도망간 城皐城을 공략하려고 全 軍에 또다시 출동명령을 내린다.
그런데,
바로 그때 幽州로부터 飛馬가 달려오더니,
"폐하 !
幽州에 있던 軍糧庫가 어젯밤 화재로 모두 소실되어 前方으로 이송할 軍糧米가 모두 불타버렸사옵니다."
라고 보고하는 것이었다.
"무어라 ? 幽州에 있던 군량미 창고가 화재로 모두 불타 버렸다고 ? 그렇다면 경비 책임을 맡고 있는 놈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이냐 ! "
그러나 책임을 따지고 호통을 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楚軍이 제아무리 사기가 높다해도 먹지 않고서야 싸울 수 없는 일이 아닌가 ?
항우는 즉시 참모 회의를 소집한다.
그러자 모든 장수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이번 기회가 劉邦을 없앨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은 분명하옵니다. 하오나 밥을 먹지않 고서야 싸울 수 없으니, 부득이 철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사옵니다."
항우로서도 어찌할 방도가 없는지라
모처럼의 勝機를 잡았던 楚軍은 悔恨을 남기고 철군하는 수밖에 없었다.
張良의 神技에 가까운 전략이 통일천하의 大 會戰을 앞두고 의미심장한 성과를 거둔 것이었다.
漢王은 楚軍이 彭城으로 철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장량에게 묻는다.
"韓信, 英布, 彭越 장군 등에게 소집령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으니 도대체 어찌 된 일입니까 ? "
장량이 면목이 없는 듯 머리를 깊이 숙이며 대답한다.
"대왕께서 명령만 내리시면 그들이 즉시 달려오리라 믿었던 것은 臣의 커다란 착오였사옵니다. 臣이 커다란 과오를 범하였사오니 대왕께서는 臣에게 罰을 내려 주시옵소서."
그 말에 한왕은 손을 내저으며,
"선생을 처벌하다니요 ?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선생께서는 어떤 점에서 착오를 하셨는지, 모든 것을 그대로 말씀해 주소서."
"聖恩이 망극하옵나이다."
장량은 머리를 조아리고 나서,
"韓信 장군은 이름만 齊王이지 아직까지 그가 소유할 영토를 하나도 나누어 주지 않으셨사옵니다. 韓信 장군은 그 점에 불만을 품고 오지 않았을 것이옵니다. 英布와 彭越 장군도 마찬가지이옵니다. 영포 장군은 항우를 버리고 우리에게로 왔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爵位도 내려 주시지 않으셨고, 팽월 장군도 수많은 전공을 세웠음에도 전공에 걸맞는 포상을 아니 해 주셨사옵니다.
특히 영포와 팽월은 의리보다는 利害가 남달리 밝은 사람들이옵니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대왕께서는 그들에게 제각기 영토를 나눠 주시기만 하면, 그들은 크게 기뻐하면서 대왕께서 굳이 부르시지 않으셔도, 저마다 달려와서 대왕을 돕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옵니다. 대왕께서는 그 점을 각별히 고려해 주시옵소서."
漢王은 그 말을 들으며 고개를 거듭 끄떡이다가 장량의 말이 끝나자,
"내가 우매하여 그 점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소이다. 선생의 충고는 새삼 폐부를 찌르는 것만 같소이다. 그러면 한신을 三齊王에 封하고, 英布를 淮南王에 封하고, 팽월을 大梁王에 封하여, 그곳 영토와 물산을 모두 소유하게 할 것이니, 수고스럽지만 선생께서 印符(인부: 도장과 임명장)를 가지고 가셔서 그들에게 직접 나의 뜻을 전해 주소서."
張良이 漢王의 命을 받들고, 우선 齊나라에 머물고 있는 韓信을 찾아갔다. 그리하여 印符와 漢王의 詔書를 내주면서,
"대왕께서는 이번에 장군을 三齊王에 封하심과 동시에, 齊나라의 영토였던 70 개 城의 자치 운영을 모두 장군에게 割愛하셨습니다. 인부와 조서를 가지고 왔으니 받아 주소서."
한신은 그 말을 듣고 어쩔 줄을 모르고 기뻐하면서 張良을 上坐로 받들어 모시려고 하였다.
그러자 장량은 자리를 사양하면서 말한다.
"장군은 이미 王位에 오르셨고, 나는 일개 변객에 불과 하니, 내가 어찌 감히 上坐에 앉을 수가 있으리까."
그래도 韓信은 張良에게 상좌를 권하며,
"내 일찍이 선생의 도움이 아니었던들 어찌 오늘의 영광이 있었겠나이까 ? 선생은 한왕의 軍師이시므로, 저 역시 선생을 지난 날과 마찬가지로 軍師로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장량은 좌석을 사양하다 못해 한신과 동등한 자리에 앉으며 다시 말한다.
"항우의 세력은 지금 보잘것없이 약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왕께서 항우와 講和條約을 맺었던 것은 太公이 항우의 손에 볼모로 잡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태공을 무사히 구출하였으므로 이제 항우를 정벌하고 천하를 통일할 때가 되었습니다. 齊王께서 항우를 정벌하는 데 힘을 써 주신다면, 齊王께서는 천하 통일의 일등 공신이 되셔서, 子孫 萬代에 이르도록 영광을 누리게 되실 것입니다."
韓信은 그 말을 듣고 연실 고개를 끄덕이며,
"선생의 말씀은 잘 알아들었습니다. 이제야 드리는 말이지만, 선생께 무엇을 숨기겠습니까 ? 일전에 대왕께서 항우와 講和條約을 맺고 천하를 兩分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크게 실망했었습니다. 통일 천하의 聖業을 포기하고 천하를 둘이 나누어 가질 바에야 내가 나서 본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 저는 제 나름대로 실속을 차리기 위해 대왕의 부르심에 응하지 않았던 것이옵니다. 그러나 오늘, 대왕께서 저를 三齊王에 封해 주시면서 천하 통일을 끝까지 완수 하시겠다 하시니, 제가 어찌 全力을 다하여 대왕을 돕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그 점에 대해서는 저를 굳게 믿어 주시옵소서."
장량이 크게 기뻐하며 말한다.
"齊王께서 그와 같은 결심을 가지고 계시다면 신속히 군사를 일으켜 대왕과 함께 항우를 정벌해 주소서. 나는 이제 英布 장군과 彭越 장군을 찾아가 齊王과 공동 보조를 취해 주도록 부탁할 생각입니다."
한신은 그 말을 듣고 더욱 기뻐하며,
"선생을 모시고 영포, 팽월 장군과 함께 힘을 같이한다면 천하 통일도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옵니다."
장량은 한신과 작별하는 길로 곧 淮南에 있는 영포를 찾아갔다.
영포가 장량을 반갑게 맞아들이자, 장량은 印符와 漢王의 詔書를 내주며 말한다.
"대왕께서는 이번에 장군을 淮南王에 封하심과 동시에, 九江 이남의 모든 郡縣을 장군께 하사하셨습니다. 장군이 정식으로 왕위에 오르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영포는 그 말을 듣고 기쁨을 금치 못하며, 漢王이 있는 서쪽 방향을 향하여 謝恩肅拜를 올린다.
장량이 다시 말한다.
"이로써 장군은 人臣으로서 최고의 영광을 누리게 되셨습니다. 그러나 항우가 건재해 있는한, 장군의 지위가 결코 强固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 한신 장군은 항우를 정벌하기 위해 불일간 군사를 이끌고 成皐城으로 대왕을 찾아뵙기로 하였으니, 장군도 한신 장군과 함께 천하 통일 성업에 적극 가담해 주심이 어떠하겠습니까 ?"
영포는 그 말을 듣고 크게 반색하며,
"저 역시 금명간 군사를 이끌고 成皐城으로 대왕을 찾아뵙고, 통일 성업에 전심전력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굳게 맹세한다.
장량은 영포의 확약을 받고나자, 그 길로 大梁으로 가서 彭越을 만난다.
때마침 팽월은 참모들과 회의를 하다가, 장량이 찾아 왔다는 말을 듣고 황급히 달려 나와 정중히 맞아 들인다."
張良은 大梁王의 印符와 함께 漢王의 詔書를 주니 彭越은 등불을 밝히고 漢王의 조서를 읽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나 漢王은 彭越 장군에게 글월을 보내오>
公은 본래 魏나라의 相國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귀순하여, 楚나라의 糧道를 차단하는 等, 수차에 걸쳐 큰 功을 세워 주었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포상을 못 해왔기에, 이번에 公을 大梁王으로 封함과 동시에 50 郡郡을 食邑으로 給與하는 바이니, 자손 만대에 이르도록 길이 영광을 누리기 바라오.
彭越은 漢王의 크나큰 은총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장량에게 말한다.
"대왕께서 臣에게 이처럼 커다란 은총을 내려 주셨으니, 臣은 身命을 다해 대왕의 은총에 보답하겠습니다."
그 말에 장량이 말한다.
"한신 장군과 영포 장군도 대왕의 통일 성업을 돕기 위해 이제 곧 군사를 이끌고 成皐城에서 漢 大王을 뵙기로 하였으니, 大梁王께서도 동참해 주시면 大王께서 매우 기뻐하실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 역시 군사를 이끌고 수일 내에 成皐城으로 대왕을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리하여 韓信, 英布, 彭越 등이 모두 자진하여 城皐城으로 군사들을 몰고 오게 되었는데, 이 모든 것은 천하의 앞을 바라볼줄 아는 張良의 탁월한 智略의 결과임은 말할 것도 없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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