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列國誌 144
** 楚漢誌 66
※ 廣武山 戰鬪 2
한편,
漢王 또한 전쟁을 예상하고 宋子連을 보낸 뒤, 韓信을 불러 대책을 강구한다.
"바야흐로 楚를 정벌할 절호의 기회가 왔소이다. 작전 계획은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겠소이까 ?"
漢王의 질문에 韓信은 揖하며 말한다.
"項羽는 지금 20만 군사와 함께 廣武에 陣을 치고 있사오나, 軍糧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오랜 기간 싸울 형편이 못되 옵니다. 게다가 우리 편의 사기는 매우 왕성하므로, 지금 같으면 얼마든지 楚軍을 격파할 자신이 있사옵니다."
漢王은 그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그렇다면 오늘이라도 군사를 일으키도록 합시다. 나는 元帥만 믿을 것이니, 모든 작전은 원수의 뜻대로 하시오."
"聖恩이 망극하옵나이다. 臣이 필승을 기할 것이오니, 대왕께서는 後陳으로 따라와 주시기만 하시옵소서."
韓信은 그날로 군사를 출동시켜, 廣武에서 20 里쯤 떨어진 곳에 陣을 치고 모든 장수들을 불러 긴급 작전명령을 내린다.
"敵은 우리가 먼 길을 오느라고 몹시 지쳐 있는 줄 알고 오늘밤에 夜襲을 감행해 올지도 모른다. 全 軍은 그리 알고 만반의 전투 태세를 갖추고 대비 하라."
이리하여 모든 부대는 전투 준비를 갖추고 대기하고 있었다.
漢王은 本陣 뒤에 後陣으로 따라와 별도로 陣을 치고 簫何, 張良, 陣平 等과 함께 한자리에 모여 앉아 작전 계획을 의논하다가,
"韓 元帥의 戰略을 들어 보게 元帥를 이 자리에 모셔오도록 하오."
하고 명했다.
그러나 연락 장수가 한참 후에 돌아와,
"韓 元帥께서 어디를 가셨는지 지금 陣中에 계시지 않사옵니다."
고 말하는게 아닌가 ?
"뭐라 ? 元帥가 陣中에 없다면 어딜 갔다는 말이냐 ?"
"막료 장수에게 물어 보온즉, 韓 元帥는 해가 질 무렵에 수십 기의 騎馬兵을 데리고 동남쪽으로 나가셨다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다는 답변이었습니다."
漢王은 그 말을 듣고 크게 놀라며 張良에게 묻는다.
"子方 선생 ! 韓 元帥가 大戰을 앞두고 행방이 묘연하다니, 이게 대체 어찌된 일입니까 ? 설마 項羽와 내통하여 우리를 배신하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
"韓 元帥가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아무튼 중요한 때에 최고 사령관이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닌 것만은 확실합니다."
漢王이 듣기에는 張良의 대답 또한 모호하게 들리기만 하였다.
그리하여 坐不 安席이 된 漢王은 다시 한번 사람을 보내 보았으나, 심부름을 갔던 사자가 즉시 돌아와 아뢴다.
"모든 부대가 전투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어 경비가 삼엄하기 이를 데 없으나, 韓 元帥만은 어디로 가셨는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漢王은 무슨 변고가 발생할지 몰라 걱정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리하여 방금 다녀온 사자에게 다시 명한다.
"그대는 다시 달려가 기다리고 있다가, 韓 元帥가 돌아오는대로 나에게 즉각 알려라."
漢王은 사람을 보내 놓고 韓信이 돌아왔다는 소식이 있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밤이 깊어가도록 소식이 없더니 삼경이 지나서야 연락이 왔는데,
"韓 元帥가 조금 前에 돌아오셨습니다."
하고 알리는 것이 아닌가 ?
"어디를 다녀 왔다고 하던가 ?"
"감히 그것까지는 여쭤 보지 못했사옵니다."
韓王은 생각할수록 韓信의 거동이 수상한지라 丞相 簫何를 불러 말한다.
"韓信 장군이 長시간 어디를 다녀 왔는지 몹시 궁금하오. 丞相이 직접 韓 장군을 만나 보고 오셨으면 좋겠소."
簫何는 한 밤중임에도 호위병을 데리고 韓信을 찾아갔다.
한신은 그때까지도 자지않고 있다가 簫何를 보고 깜짝 놀란다.
"丞相께서 이 밤중에 어인 일로 오셨사옵니까 ?"
簫何가,
"大戰을 앞두고 장군이 한동안 행방 불명이 되었다가 이제야 돌아오셨다고 하기에, 무슨 일인가 싶어 일부러 찾아왔소이다."
韓信은 소하의 대답을 듣는 순간 일말의 불쾌감이 일었다.
(漢王이 나의 행동에 의심을 품고, 丞相을 일부러 보냈구나 !..)
그러나,
韓信은 자신의 기분을 내색하지 않고,
"내일이면 項羽와 결전을 벌여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項羽는 천하 제일의 猛將이기에, 사전에 敵의 상황을 면밀히 알아보려고 초저녁에 염탐을 나갔다가 이제야 돌아오게 된 것이옵니다."
"그래 좋은 결과를 얻으셨소 ?"
"적정을 살펴 보고 좋은 計略을 세웠습니다. 우리의 승리가 확실합니다."
"어떤 계략인지, 한 번 들어보고 싶구려."
그러자 韓信이 가볍게 웃으며,
"작전 계획이란 극비에 속하는 일이므로 사전에 말씀드릴 수는 없사옵니다. 승상께서는 그 점을 양해해주시고, 내일 결전 현장에 대왕을 모시고 오셔서 제가 항우를 격파하는 광경을 직접 보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簫何는 그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즉시 後陣으로 돌아와 漢王에게 자세히 보고하니, 漢王 劉邦은 그제서야 안심하는 것이었다.
(劉邦! ~
원래 의심이 많은 쪼다 기질이 있던 者라..)
韓臣은 敵의 야습에 대비하느라고 그날 밤을 꼬박 뜬눈으로 새웠으나 다행히도 적의 야습은 없었다.
날이 밝자,
韓信은 대장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작전 부대 편성을 새로이 짰다.
제 1 戰隊 樊噲와 灌嬰
제 2 戰隊 周拔과 辛奇
제 3 戰隊 근흠과 盧綰
제 4 戰隊 呂馬通과 양희
제 5 戰隊 張耳와 장창
제 6 戰隊 번창과 누번
제 7 戰隊 夏侯嬰과 王陵
제 8 戰隊 曺參과 柴武(=陣武)
제 9 戰隊 九江王 英布
韓信은 모든 장수를 총동원, 부대를 새로 재편한 다음, 마지막으로 말한다.
"이번 전투에는 대왕께서 친히 참여하시도록 말씀드려 놓았다. 대왕께서는 精銳兵 5 千을 거느리고 廣武山 기슭에서 대기하고 계시다가, 총공격의 砲 소리가 울리면 우리와 행동을 같이해 주실 것이니, 여러 대장들은 그러한 사실을 미리 알고 있으라."
부대 편성만 보아도 乾坤一擲의 일대 결전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