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 列國誌 143

jahun 2021. 8. 10. 21:38

 

# 列國誌 143

** 楚漢誌 65

※ 廣武山 戰鬪

項羽는 대군을 이끌고 廣武로 이동해 오자, 彭城과의 보급로를 여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보급로를 열기도 전에 飛馬가 달려와 아뢴다.
"劉邦과 韓信이 우리를 치려고 대군을 일으켜 이곳으로 쳐들어 오는 중이옵니다."
항우는 그 말을 듣자 크게 당황하여 項佰과 鐘離昧를 불러 상의한다.
"유방이 우리와 결판을 내려고 대군을 이끌고 오고 있는 모양인데, 이를 어찌하면 좋겠소? 軍糧만 넉넉하다면 두려울 것이 없지만, 군량 없이 싸울 수는 없는 일이 아니오 ?"
종리매가 머리를 조아리며,
"폐하께서는 지금 劉邦의 부모를 彭城에 잡아 두고 계시옵니다. 그들을 이리로 급히 불러다 놓고, <劉邦이 군사를 철수시키면 太公을 석방시켜 주겠다>는 제의를 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
"그 조건을 유방이 들어 주지 않으면 어찌하오 ?"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부모에 관한 일이므로, 유방이 우리의 요구에 반드시 응해 줄 것이옵니다. 만약 끝까지 들어 주지 않을 경우에는 두 늙은이를 우리가 죽여버림으로써, <劉邦은 만고의 불효 자식이라는 汚名을 남기게 할 것이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대군을 철수하게 될 것이옵니다."
항우는 종리매의 計策을 받아들여, 유방의 부모를 彭城에서 데려다놓고 말한다.
"그대의 아들 劉邦은 부모가 나에게 잡혀 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싸우겠다고 오고 있다. 유방이 그대들의 신변을 생각한다면 그럴 수가 없는 일이 아닌가 ? 살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군사를 즉각 철수시키도록 하시오. 유방이 철군만 한다면 그대와 呂后(劉邦의 아내) 모두 성고성으로 돌려보내주겠소."
太公이 즉석에서 대답한다.
"유방이 내 아들이기는 하지만, 그는 어려서부터 財物과 女色만을 탐하고, 부모를 돌보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 애는 아비와 에미를 잊어버린 자식이므로 내가 편지를 보내도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효력이 있든 없든 일단 편지를 쓰도록 하시오. 아무런 효과가 없으면 나로서도 생각하는 바가 있으니,"
太公은 하는 수 없이 아들 유방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항우의 검증부터 받았다.
항우는 태공이 쓴 편지를 두 번 세 번 읽어 보고,
"이만 하면 됐다. 유방 이 놈이 이 편지를 읽어 보고 도 철군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禽獸지 사람의 자식이 아니다."
하고 매우 만족스러워 하면서, 大夫 宋子連을 사신으로 유방에게 편지를 전하도록 하였다.
다음날,
宋子連은 성고성으로 찾아와 유방에게 면회를 신청한다.
"뭐야 ? 太公께서 나에게 書札을 보내 오셨다고 ?"
漢王은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즉시 張良과 陣平을 불러 상의한다.
"太公께서 나에게 서한을 보내 오셨는데, 이게 어찌 된 일 같으오 ?"
장량이 생각하다가 대답한다.
"태공께서 서한을 보내 오셨다면, 그것은 항우가 우리 를 철군하게 하려는 책략이 분명하옵니다. 대왕께서는 그 서札을 읽어 보시고 슬퍼하시거나 눈물을 비추시는 등, 감정을 보이셔서는 절대로 아니 되십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대로만 응답하시면, 太公께서는 늦어도 열흘 안으로 돌아오시게 되실 것이옵니다. 설사 돌아오지 못하시고 항우의 손에 억류되어 계시더라도 생명에는 결코 위험이 없을 것이옵니다."
張良은 漢王에게 자세한 계책을 품고하였다.
漢王은 그제서야 宋子連을 만났는데 그가 전해주는 太公의 편지 내용은 이러했다.
<늙은 아비는 아들 劉邦에게 편지를 보내노라. 일찍이 舜임금께서는 효도를 하기 위해 천하를 헌신짝처럼 버리신 일이 있었다. 그런데 너는 王이 되어서도 부귀와 영화만 탐할 뿐, 어미 아비가 포로가 된 지 3년이 지나도록 일체 소식이 없으니, 이러고도 네가 사람의 자식이라고 할 수 있느냐?
우리 두 늙은이는 다행히 楚覇王 폐하의 각별하신 배려로 편히 지내고 있기는 하다마는, 呂后만은 주야로 너를 그리워하며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어서, 옆에서 보기에도 애가 타는구나. 나는 지금 項王 폐하를 모시고 廣武城에 와 있다.
네가 지금이라도 군대를 철수시키면 폐하께서는 나를 너에게 돌려보내 주시겠다는 특별 분부를 내리셨다.
그러나 네가 불응하고 끝까지 싸우고자 한다면 폐하께서는 나를 죽여 머리를 城樓에 높이 매달아 놓고 너의 不孝를 만고에 알리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너는 舜 임금의 거룩하신 故事를 본받아, 즉각 撤軍하여 우리 부자가 반갑게 해후할 수 있도록 해다오. 呂后 (유방의 아내)도 그렇게 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 꼭 그렇게 해 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권세와 부귀 영화가 아무리 좋다해도 이 일로 인해 네가 불효자의 오명을 역사에 남길 수는 없는 일이 아니냐 ?>
孝성이 남다른 漢王으로서는 太公의 편지를 읽어 보고, 북받쳐 오르는 아픔을 자제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宋子連이 앞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마음대로 감정을 나타낼 수도 없었다.
漢王은 張良이 미리 일러준 대로 짐짓, 太公의 편지를 송자련 앞에 던져버리며,
"이런 편지를 가지고 와서 나더러 어떡하란 말이냐 ?! "
송자련은 한왕의 言行이 무엇을 뜻하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漢王은 宋子連을 꾸짖듯이 다시 말을 계속한다.
"그대는 내 말을 똑똑히 듣거라. 項王과 나는 일찍이 義帝 앞에서 兄弟의 의를 맺은 사이이다. 따라서 내 아버지는 項王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내 아버지가 楚나라에 있거나 내 곁에 계시거나, 아들의 곁에 있기는 뭐가 다르냐 ? 項王이 만약 나의 부모를 죽인다면, 세상 사람들은 나를 욕하기 전에 먼저, 項王에게 <아버지를 죽인 놈>이라고 辱을 하게 될 것이다.
項王은 일찍이 英布를 시켜 義帝를 시해한 일이 있기 때문에 제후들은 아직도 항왕을 逆徒로 알고 이를 갈고있는데, 내 부모까지 죽인다면 천하의 인심이 어떻게 돌아갈 것 같으냐 ? 孟子는 일찍이 <남의 아비를 죽이면 세상사람들은 그 사람의 아비를 죽인다>고 말씀하신 일이 있었느니라. 그대는 돌아가서 太公에게 꼭 이렇게 말씀드려라 <태공께서는 어디에 계시나 아들의 곁에 계시기는 마찬가지니까, 아무 걱정 마시고 편하게 계시라>고..
내 말 알아듣겠느냐 ?"
漢王은 그 말만 남기더니, 횡하니 房을 나가버린다.
송자련은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어 張良과 陣平을 돌아보며,
"대왕께서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이 너무 부족하신 것 같은데, 두 분께서 다시 한번 간곡히 품고해 보시지요."
하고 말하자,
張良이 그 말에 동조하듯이,
"그렇지 않아도 나 또한 군사를 철수시키고 태공을 모셔 오자고 여러 차례 품고해 보았으나 대왕께서는 끝내 들어 주지 않으셨다오."
宋子連은 하는 수 없이 빈 손으로 돌아와, 항우에게 자초지종을 상세히 보고하니, 옆에서 듣고 있던 鐘離昧가 항우에게 이렇게 稟한다.
"폐하 ! 지금 송자련의 보고를 듣고 보니, 劉邦은 결코 큰일을 해낼 그릇이 못 되옵니다. 權勢와 富貴榮華, 酒色만 탐할뿐 저를 낳고 길러준 부모조차 나 몰라라 하는 者가 전쟁인들 어찌 잘 치러 낼 수 있사오리까? 이러니 우리가 싸운다면 반드시 하늘이 우리를 도와, 승리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항우도 고개를 끄덕이며,
"하긴 ! 유방이라는 자는 옛부터 지 부모는 어찌되었든 계집이라면 사족을 못썼었지. 그러면 장군의 의견대로 정면대결을 벌이기로 합시다."
그리하여 항우는 군량 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劉邦의 漢軍과 정면으로 싸울 것을 결정하고 전 군에 비상 동원령을 내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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