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향적사(過香積寺) 향적사를 지나며 - 왕유(王維)
不知香積寺(부지향적사) 알 수 없어라, 향적사는 어디 있나
數里入雲峯(수리입운봉) 몇 리를 올라가도 구름 덮인 봉우리
古木無人徑(고목무인경) 고목은 우거지고 인적 없는데
深山何處鍾(심산하처종) 깊은 산 어디선가 드려오는 종소리
泉聲咽危石(천성열위석) 샘물 소리 바위틈에 목메어 우는데
日色冷靑松(일색냉청송) 푸른 솔에 비취는 햇볕이 서늘하다
薄暮空潭曲(박모공담곡) 저무는 연못가에 고요히 앉으니
安禪制毒龍(안선제독룡) 편안하니 마음 맑아 잡념이 없다
* 香積寺(향적사) : 섬서성(陝西省) 서안시(西安市) 남쪽 종남산(終南山)에 있는 사찰.
* 過(과) : 들르다.
* 人徑(인경) : 오솔길.
* 何處(하처) : 어느 곳.
* 鐘(종) : 종이 울리다.
* 制(제) : 누르다. 제압하다.
* 古木無人徑(고목무인경) : 고목이 울창하여 향적사로 가는 길조차 없어짐.
* 咽危石(열위석) : '咽(열)'은 목메다, 흐느끼다, '危石(위석)'은 우뚝 솟은 바위.
* 空潭曲(공담곡) : '공담(空潭)'은 인기척 없는 못, 곡(曲)은 가장자리. 구석.
* 薄暮(박모) : 해질 무렵.
* 潭曲(담곡) : 못의 굽이진 곳.
* 安禪(안선) : 선(禪)에 들어 몸과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하여짐.
* 毒龍(독룡) : 독을 품은 용. ≪열반경(涅槃經)≫의 불교 고사에 등장하는 탐욕스런 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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