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列國誌 98
** 楚漢誌 20
※ 章悍의 過慾
※ 功成名逐 身退天之道
(공성명축신퇴천지도)
<물러날 줄 아는 지혜>
三秦王의 한 사람인 雍王 章悍은 어느덧 나이 60 이 되었다. 남자 나이 60이면 世上 萬事에 권태와 무력감이 느껴지기도 할 수있는 나이였다. 章悍은 이러한 권태감을 떨쳐 버리기 위해, 가끔 산과 드넓은 들로 나가 말을 달리곤 하였다. 이렇게 달리고나면, 전신이 땀에 젖어 새로운 젊음이 솟아나는 듯하여 기분이 매우 상쾌해지기도 하였다.
이날도 章悍은 城 밖으로 나와 말을 달렸다. 그러나 오늘따라 웬일인지 다른 날과 달리 기분이 나지 않았다.
(이 정도 달리면 기분이 상쾌해졌었는데, 오늘은 왜그럴까 ? 나이가 들어가는 징조인가 ?)
章悍은 씁쓸한 기분으로 자신을 돌아 보았다.
생각해 보면 生死를 걸고 戰場을 누벼온 60 평생이었다. 젊었을 때는 秦始皇을 위해 백만 대군을 호령하며 戰塵 속에서 살아왔고, 그 아들 秦皇에게 미움을 산 뒤로는 項羽에게 투항하여 猛將으로써 이름 값을 해온 章悍이었다. 이렇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덕분에 지금은 壅王(옹왕)이라는 諸侯의 자리에서 영화를 누리고 있지 않은가?!..
章悍은 가볍게 말을 달리며 <공성명축 신퇴천지도 (功成名逐 身退天之道 : 공을 세워 이름을 드높였으면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는 옛 문귀가 문득 떠올랐다.
그러나,
(이제 앞으로는 내가 직접 싸울 일은 없겠지. 漢王 劉邦이 韓信을 앞세우고 쳐들어 올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지만, 그것은 1~2년 후에나 있을까말까 한 일이 아닌가 ? 그리고 내가 비록 늙었다고는 하지만, 韓信 따위는 감히 내 상대조차 되지 않는 조무라기가 아닌가 ?)
章悍은 이런 생각을 하며 廢丘城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저 멀리서 騎馬兵 하나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章悍 앞에서 말을 급히 멈추며,
"主公 ! 큰일났사옵니다. 漢나라 군사들이 지금 물밀 듯이 大散關으로 쳐들어오고 있다는 전갈이 왔사옵니다."
하고 아뢰는 게 아닌가?
章悍은 흠칫 놀라면서도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게 무슨 소리냐 ? 漢나라가 棧道를 보수하려면 아직도 1년은 더 걸려야 할 텐데, 그들이 어디로부터 왔다는 말이냐 ?"
"어디로 왔는지는 알 수 없사오나, 수십만 대군이 지금 大山關으로 노도처럼 쳐들어오고 있다며, 章平 장군으로부터 급히 지원군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왔사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 하라. 漢나라 군사들이 내습해 오려면 오직 棧道만이 있을 뿐인데, 하늘에서 내려오기 전에는 그들이 어떻게 왔다는 말이냐 ?"
그때, 또 하나의 兵士가 말을 타고 급히 달려오더니,
"主公 !
大散關이 함락되었다고 하옵니다."
하고 告하는 것이 아닌가.
"大散關이 함락되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 ?"
章悍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다급하게 반문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철옹성같은 大散關이 함락되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大散關이 함락된 것은 사실이옵니다 어디로부터 왔는지는 모르오나, 漢軍이 城 안을 삽시간에 불바다로 만드는 바람에, 我軍은 싸워 보지도 못하고 城을 빼앗기고 말았다 하옵니다. 그 와중에 章平 장군이 사로 잡혔다고 하옵니다."
"뭐라고 ? 章平이 사로 잡혔다고 ?"
章悍은 사태가 위급해졌음을 깨닫고, 廢丘城으로 급히 돌아오자마자, 적왕(翟王) 동예와 색왕(塞王) 司馬欣에게 각각 사람을 보내 긴급상황을 알려 주었다.
그리고 呂馬通과 孫安 두 대장을 불러, 軍令을 내렸다.
"章平 장군이 韓信에게 大散關을 빼앗겼다고 한다. 지금 곧 大散關을 탈환하러 갈 것이니, 全軍을 非常召集하라 ! "
전쟁이 크게 벌어질 판이었다.
그리하여 7 萬의 병력이 출동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데, 그때 章平이 한 쪽 귀가 없어진 불쌍한 몰골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는 章悍을 보자, 땅바닥에 엎드려 눈물로 告한다.
"大散關을 敵에게 빼앗겼사오니, 小將을 斬하여 주옵소서."
章悍은 이같은 일이 그저 놀랍기만 하였다.
"아니, 그대는 敵에게 포로가 되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살아서 돌아왔는가 ?"
"韓信이 小將의 한쪽 귀를 잘라 낸 後, 돌려보내 주었습니다."
"뭐야? ! 한쪽 귀를 베어 내고, 그냥 돌려보냈다고 ?"
그제서야 자세히 보니, 章平은 한 쪽 귀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붉은 피가 엉켜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는 순간, 章悍은 형용하기 어려운 치욕감을 느껴 자신도 모르게 이를 부드득 갈았다.
"또한 韓信은 主公께서도 항복하지 않으면 사로잡아 한 쪽 귀를 베어버리겠다고 하였습니다."
"무어라? 韓信 그 놈이!?...이놈, 어디 두고 보자."
章悍은 분노에 전신을 부들부들 떨며,
"도대체 그놈들은 어디서 나타났으며, 그대는 어떻게 했기에 철옹성 같은 城을 하루 아침에 빼앗겨 버렸단 말인가? ! "
하고 따져 물었다.
"韓信은 20萬 군사를 거느리고 太白嶺을 넘어와, 陳倉으로 기습해 왔습니다."
"뭐라고? 그 험준한 태산 준령을 넘어왔다고...? 그럴수가...! "
章悍은 너무도 뜻밖의 사실에 놀라다가, 이렇게 개탄하였다.
(范增 軍師께서 일찍이 韓信을 重用하지 않으면 후일, 반드시 커다란 禍根이 될 것이라고 하시더니, 기어코 그놈이 우리에게 앙갚음하러 왔구나. 그러나 韓信 너 이놈, 너는 내가 때려잡고 말리라.)
章悍은 비장한 각오로 출동을 서둘렀다.
章悍이 老軀를 이끌고 出征하려고 하자, 대장 胡地가 앞으로 나와 아뢴다.
"韓信은 僞計가 뛰어난 교활한 者 이오니, 主公께서는 각별히 조심하시옵소서."
章悍은 그 말에 모욕감을 느끼며 화를 벌컥내며 胡地를 꾸짖었다.
"그대는 못난 소리 그만 하라. 나는 60 평생을 戰場에서 살아왔다. 百戰 노장인 내가 韓信 따위에게 속는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내 이번에 韓信이라는 촌놈을 내 손으로 사로잡아 그놈의 두 귀를 베어놓고야 말 테니, 두고 보아라."
韓信의 두 귀를 베어 내겠다고 한 것은, 章平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는 뜻도 있거니와 자신을 사로잡아 章平처럼 귀 하나를 베어내겠다는 말에 대한 격분의 발로였으리라..
그리하여, 군사들을 이끌고 城門을 나서려는데, 정찰병이 급히 달려오더니,
"漢나라의 大軍이 城門 밖 20里 앞에 陣을 치고 있습니다."
하고 告하는 것이 아닌가?
章悍은 그 보고를 받고 기겁하며 반문한다.
"뭐라고 ? 敵이 20 里 밖에까지 와서 陣을 치고 있다고 ?"
"그렇습니다. 先鋒將 夏侯嬰이 파죽지세로 진격해 오다가 20 里 밖에 陣을 치고, 전투 태세를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게아니라, 先鋒將 夏侯嬰은 廢丘城을 향하여 진격해 오다가, 章悍이 출동준비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단 그곳에 陣을 치고 隊伍를 정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韓信이 도착하여 夏侯嬰에게 전략을 지시한다.
"章悍은 猛將 중 猛將이오. 따라서 强 對 强으로 싸워서 이기기보다, 計略을 써서 사로잡도록 하시오."
그러면서 몇가지 秘策을 말해 준다.
夏侯嬰은 韓信의 지시를 받은 後, 廢丘城을 향하여 나아가는데 章悍이 달려 나오며 벼락같은 소리로,
"劉邦이란 놈은 巴蜀王으로 책봉되었으면 그것으로 만족할 것이지, 무슨 욕심으로 他國의 국경을 함부로 침범하느냐? 지금이라도 잘못을 깨닫고 물러가지 않는다면, 한 놈도 살려 두지 않겠다 ! "
夏侯嬰이 크게 웃으며 대꾸한다.
"項羽란 놈은 關中王의 자리를 빼앗고, 義帝까지 弑害한 천하의 역적놈이 아니냐 ! 그런 無道한 놈에게 빌붙어 먹고 사는 네 놈도 같은 놈이거늘, 무슨 염치로 여기까지 나와 주둥아리를 함부로 까고 있느냐 ! "
이에 격분한 章悍이 長槍을 휘두르며 질풍같이 夏侯嬰을 향해 달려오니,
夏侯嬰도 長劍을 휘두르며 맞짱뜨기 시작했다.
章悍과 夏侯嬰 사이에 1 : 1의 龍虎相搏戰이 벌어졌다. 章悍은 워낙 알려진 猛將이지만, 夏侯嬰 또한 누구 못지않은 勇將이라 두 사람간의 불꽃튀는 接戰은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10합, 20합, 30합 ...숨가쁜 접전이 계속되다가, 夏侯嬰이 별안간 도망가기 시작하자, 章悍은 군사들을 다그쳐 맹렬히 추격한다.
夏侯嬰이 10 여 里를 후퇴하자 章悍은 더 이상을 쫒으려 하지않았는데, 夏侯嬰은 山 위에서 章悍을 내려다보며 약을 올린다.
"章悍아! 너 아직 귀는 밝으냐? 들리면 잘 듣거라. 너는 흡사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었구나. 그러고도 네가 무슨 맹장이라고 거들먹 거리니? ! "
章悍은 악이 바쳤다.
"이 놈아 ! 敗軍之將이 무슨 염치로 주둥아리를 함부로 놀리느냐 ?!"
"누가 누구더라 敗軍之將이라고 云云하냐 이놈아!
나는 이처럼 팔팔한데, 너는 가죽만 남은 늙은이가 아니냐 ! "
章悍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또다시 말을 몰아 달려들었다.
하후영은 또다시 10 여 합을 싸우다가, 쫒기듯 깊은 숲속으로 바람같이 숨어버린다.
章悍은 夏侯嬰을 놓칠세라 숲속 깊이 쫒아 들어갔다.
그리하여 잡힐 듯 잡힐 듯 夏侯嬰을 정신없이 쫒아가고 있는데, 홀연 맞은편 숲속에서 韓信이 군사를 몰고 나오며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 아닌가?.
"章悍 장군 ! 잘 만났소이다. 그렇지않아도 여기서 將軍을 기다리고 있었소이다. 지금이라도 곱게 항복하는 것이 어떻겠소 ?"
章悍은 韓信을 보자, 분노가 새삼스럽게 치밀어 올라,
"남의 가랑이 밑으로나 기어다니던 천하의 비겁한 놈아 ! 너는 오늘이 네 제삿날인줄 알아라! "
하고 외치며 악에 받쳐 덤벼 들었다.
韓信이 4~5 合쯤 싸우다가 말을 돌려 후퇴하기 시작하니, 계포와 계향, 두 副將이 3 千騎를 이끌고 章悍을 따라오며 諫한다.
"主公 ! 韓信이란 놈은 우리를 유인하기 위하여 거짓으로 쫒기고 있음이 분명 합니다. 이제는 추격을 중지하시고 本陣으로 돌아가심이 좋을 것 같사옵니다."
그러나 章悍은 자신만만한 어조로,
"그대들은 지금 무슨 못난 소리를 하고 있는가? 敵軍 10 萬 명이 한꺼번에 덤벼 오더라도 말 머리를 돌릴 내가 아니다."
그러면서 다시 추격을 계속하는데, 돌연 飛馬 한사람이 질풍처럼 다가오더니, 章悍에게 아뢴다.
"韓信과 夏侯嬰이 도망가는 곳을 알았습니다."
章悍은 그 소리에 귀가 번쩍하여,
"거기가 어디냐 ? 그 놈들을 한꺼번에 생포하여야겠다. 빨리 알려라 ! "
飛馬가 대답한다.
"韓信과 夏侯嬰이 혼비 백산하여 무작정 도망 치다가, 山中에서 길을 잃어, 오도 가도 못 하고 방황하고 있사옵니다. 빨리 추격하시면 그들을 쉽게 生捕하실 수 있을 것이옵니다."
"그렇다면 그곳으로 빨리 인도하라 ! "
飛馬가 손을 들어 가리키는 쪽을 향하여 章悍은 그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장한에게 이처럼 중요한 정보를 알려 준 飛馬는 누구였을까 ?
문제의 飛馬는 韓信이 楚軍으로 위장시켜 보낸 漢나라 병사였다. 韓信은 章悍을 유인하기 위해, 배짱이 있어보이는 병사 한 사람을 楚軍 복장으로 위장시켜 장한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하게 한 것이었다.
그러나 章悍은 너무 흥분되어 있었기 때문에, 飛馬가 제공한 정보의 眞僞를 확인해보지 않고, 그가 가리킨 숲속으로 무작정 달려 들어간 것이었다.
韓信이 도망 갔다는 곳은, 험악한 산골짜기였다. 좌우에는 수목이 울창하여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章悍은 韓信과 하후영을 생포하고 싶은 욕심이 앞서, 무작정 계속 앞으로 달려나갔다.
그러나 아무리 달려가도 사람은 커녕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아차 ! 내가 그놈의 僞計에 빠진게 아닐까 ?)
그런 불안감이 번개같이 떠올라, 말을 멈추며 뒤를 돌아다보니, 我軍 將兵들은 한참 뒤에 따라오고 있었지만, 敵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깨닫고 보니, 어느 새 날이 저물기 시작하여 산골짜기에는 어둠이 깔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거 안 되겠다. 빨리 철수하지 않으면 큰일나겠구나..)
이에 章悍은 급히 回軍令을 내렸다. 그리하여 깊은 숲을 절반쯤 빠져나왔을 때, 돌연 山上에서 鐵砲 소리가 크게 나자, 그것을 신호로 四方에서 불길이 치솟아오르기 시작하는데, 삽시간에 楚軍은 불바다에 포위되어 버렸다.
章悍은 크게 당황하여,
"불길을 뚫고 나가도록하라 ! "
하고 명령을 내렸으나, 불길이 워낙 거센지라 楚軍들은 갈팡질팡하다가 불에 타죽는 병사가 부지기수여서 현장은 아비규환을 이루었다.
章悍은 單身으로 불바다를 뚫고 나가려는데, 계포와 계향이 급히 다가와,
"저기 보이는 오솔길로 가시면 鳳嶺으로 나가시게 됩니다. 거기까지 가시면 우리 군사들이 있을 것이옵니다.
하고 알려주는 것이었다.
세 사람은 투구를 깊숙히 눌러 쓰고 결사적으로 오솔길 로 말을 몰았다.
章悍은 계포와 계향의 부축을 받으며 고개를 두 개나 넘어오고 나서야 숨을 돌릴 수있었다.
그동안 수많은 전쟁을 겪어 온 章悍이지만, 이날 처럼 곤욕을 당해 보기는 생전 처음이었다.
고개 위에서 살펴보니, 저 멀리 들판에 수십 호의 人家가 달빛에 보였다. 그러나 밤이 깊어, 마을은 조용하기 이를 데 없어보였다.
"산을 넘어 오시느라고 몹시 피곤하시겠습니다. 人家에 들러, 잠시 쉬어 가시면 어떻겠습니까 ?"
계포가 그렇게 말하자, 章悍은 고개를 젓는다.
"人家에 韓信이 잠복해 있을지도 모르니, 차라리 山神堂에서 쉬어 가기로 하세."
세 사람이 산신당 안으로 들어가 잠쉬 쉬고 있는데, 한 무리의 군사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혹시나 漢나라 군사들이 아닌가 싶어, 세 사람은 숨을 죽이고 밖의 동정에 귀를 고추 세웠다.
"主公께서 이쪽으로 피해 오셨을텐데, 아무데도 보이지 않으시니 어디로 가신 것일까 ?"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그 목소리는 楚軍 대장 呂馬通이 분명하였다.
章悍은 너무도 반가워 山神堂에서 뛰어나오며, 여마통에게 외쳤다.
"이 사람아 ! 나 여기 있네. 내가 이쪽으로 올 줄 어떻게 알고, 이리로 왔는가 ?"
여마통은 횃불을 들어 장한을 확인해 보고, 크게 기뻐하며 대답한다.
"章平 장군께서 말씀하시기를 <主公께서 승리에 도취하여 韓信의 僞計에 빠져 계실지도 모르니, 빨리 鳳嶺으로 가보라>고 해서 이리로 달려왔습니다."
"고맙네. 자네가 와 주어서 이제는 걱정 없게 되었네."
"敵이 또다시 나타날지도 모르니, 빨리 廢丘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章悍은 여마통과 함께 廢丘로 황급히 돌아오다가, 중도에서 章平과 孫安도 만나게 되었다. 그들 역시 章悍을 求하려고, 2 千 騎의 兵力을 거느리고 급히 달려오고 있는 중이었다.
이리하여 章悍은 가까스로 廢丘城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廢丘에 돌아와서 병력을 점검해 보니, 2 萬 명의 병사가 겨우 3천 명 밖에 남지않게 되었다.
(아!, 내 일생 일대의 대 참패로다. 허나 韓信 따위에게 끝까지 敗할 내가 아니다. 오늘의 패배를 거울삼아, 韓信에게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두고 보자 韓信 이놈 ... ! )
章悍은 切齒 腐心하며, 翟王(적왕) 동예와 塞王(색왕) 司馬欣에게 그간의 경과를 소상하게 알려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지금부터라도 우리 세 사람이 힘을 합하면, 韓信 따위를 때려잡는 것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 보다도
쉬운 일이 될 것이오. 그러니 앞으로 우리는 더욱 견고한 합동 작전을 펼쳐가기로 합시다."
이렇게 章悍은 아직도 韓信을 우습게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거늘!...)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