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 列國誌 29

jahun 2021. 5. 2. 18:49

# 列國誌 29
** 멸망의 前兆
(萬里長城의 築造)

盧生이 황제의 명령에 따라 徐市를 찾아 나서기는 하였으나 조선이라는 나라가 바다 건너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수 없었다. 그렇다고 황제의 命을 무시하고 그대로 되돌아 갈 수는 없는 일이므로
노생은 어쩔 수 없어 太岳이라는 깊은 산속에 숨어 살기로 작정 하였다.
그런 어느 날, 노생이 산속을 이리저리 헤집고 가는데, 커다란 동굴 어귀에서 백발의 노인 하나가 네 활개를 쭉 뻗고 낮잠을 자고있었다.
나이는 80 세쯤 되었을까? 몸에는 남루한 옷을 걸치고 머리는 새의 둥지처럼 헝클어져 있는데, 첫눈에 보아도 예사 노인 같지가 않았다.
(이 깊은 산중에 어찌 이런 노인이 .... !? 혹시, 이 노인이 바로 神仙이 아닐까...?)
노생은 문득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어, 그 노인의 잠자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문제의 노인은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있는데 ,몸은 피골(皮骨)이 상접하도록 야위어 있었지만, 코 고는 소리는 산울림처럼 요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아무리 보아도 이 노인이 신선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깡마른 저 체구에서 무슨 기운이 있다고 코 고는 소리가 이렇게도 크단말인가?)
노생은 잠을 자고 있는 노인을 경외심(敬畏心)을 가지며 계속 지켜 보고 있었다.
이윽고,
한나절이나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난 노인이 일어나 앉다가 노생을 보고 깜짝 놀란다.​
"아니, 이 깊은 산속에 댁은 뉘시요?"
노생은 노인에게 정중하게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했다.
"저는 노생이라 하옵는데, 시황제의 명령에 의하여 장생 불로초를 찾아다니는 중이옵니다."
노인은 그 소리를 듣더니 하늘을 우러러 앙천 대소(仰天大笑)를 한뒤, 정색하며 말한다.
"무어라!? ..
황제의 命으로 長生 不老草를 찾아 왔다고?
도대체 장생 불로초란 것이 이 세상 어느 곳에 있다고 하던가?
始皇帝라는 者가 武力으로 천하를 통일하고 나더니, 이제는 맛이 완전히 가버린 모양일세 그려 허허허."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인 뒤 다시 이렇게 말한다.
"秦王 '政'은 天數가 다 되어서, 이제는 大患을 면하기가 어려울 것이네."
始皇帝가 들으면 노발대발할 소리를 거침없이 말하고 있는게 아닌가?
"옛 ? 天數가 다 되어 대환을 면키 어렵다는 말씀은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
爐生이 황급히 되물었지만 , 노인은 대답조차 아니 하고 동굴 속으로 들어가 책 한 권을 들고 나오더니
노생에게 던져 주며 말했다.
"이 책에는 사람의 生死 存亡의 天數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네. 秦王에게 이 책을 자세히 읽어 본 후에, 장생 불로초를 구하라고 하게."
그 책의 표지에는 <天祿秘訣>이라는 네 글자가 뚜렷하게 씌여져 있었다.
노생은 <천록 비결>이란 책을 즉석에서 두서너 줄 읽어 보았다. 그러나 짧은 글 이었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노인에게 물어 본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생사존망의 천수를 모두 알 수가 있사옵니까 ?"
"물론, 진왕이 다소나마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게 되면 장생 불로초를 구하려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니 어서 이 책을 가지고 가서 秦王에게 보이시게."
노인은 그 한마디를 남기고 표연히 숲속으로 사라져 갔다.
노생은 다시 함양으로 돌아와 그 책을 시황제에게 바치면서 그간의 사정을 모두 告하였다.
시황제는 즉석에서 <天錄 秘訣>을 읽어 보았으나, 모든 문장이 은어(隱語)로 적혀 있어서 자기로서는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리하여 유명하다는 학자들을 모조리 불러들여 읽혀 보았으나, 그들도 책의 내용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시황제는 승상 이사(李斯)를 불러 말했다.
"승상은 학문이 해박한 데다가 역사에도 밝으시니, 이 책에 어떤 말이 씌여 있는지 한번 읽어 보아
주시오."
이사도 <천록 비결>의 내용이 무슨 소린지 전연 알 길이 없었다.
"이 책의 문장은 은어로 씌여 있어서 쉽사리 알 길이 없사옵니다. 그러나 시일을 두고 연구해 본다면 해득이 전혀 불가능 한 일은 아니옵니다."
"이 책을 아무도 해득하지 못하니까, 시일이 걸리더라도 경이 직접 연구해 보아 주시오."
이사는 그날부터 <천록 비결>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수많은 은어들을 공통점을 찾아 꿰어 맞추고 연결해 보기를 석달, 마침내 간단한 한 구절의 成文을 해득하였다.
"황제 폐하 ! <天錄 秘訣>의 내용을 마침내 조금은 알아볼 수 있게 되었사옵니다."
시황제는 그 보고를 받고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오랫동안 수고가 많으셨소이다. 그래, 그 책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 있었소 ?"
그러나 이사는 대답을 못하고 머리만 조아리다 대답한다.
"내용을 알아내기는 하였사오나, 그 내용이 너무 흉칙하여 차마 입에 담기가 어렵사옵니다."
"아무리 흉측하더라도 알 것은 알고 있어야 할 게 아니오. 개의치 말고 어서 사실대로 말해 보시오."
이사는 그래도 주저하는 빛을 보이다가, 마침내 용기를 내어 말했다.
"이 책은 수많은 은어로 구성되어 있사온데, 결국은 <망진자호야(亡秦者胡也)>로 귀결되옵니다."
"뭐요 ? <亡秦者胡也>라면, <秦나라를 망칠 놈은 오랑캐(胡)>란 말이오 ?"
시황제는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큰소리로 반문했다.
지난 시절, 보위에 오른 후 장장 26 年 間이나 걸려서 천하 통일을 이룩한 진시황은 大秦帝國이 설마 망하는 날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자기가 이루어 놓은 '大秦帝國'은 자기 자신을 始祖로 하여 대대 손손이 통치권을 계승해 내려가게 되리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자기 자신을 <始皇帝>로 부르고, 그 다음부터는 <이세 황제>, <삼세 황제>로 부르도록 명령을 내리지도 않았던가 ?
그런데도 천만 뜻밖에도 <천록 비결>이라는 책에 <亡秦者胡也>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하니,
始皇帝로서는 氣가 찰 노릇이었다.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노생을 급히 불러들였다.
"그대에게 이런 요망한 책을 준 늙은이를 당장 잡아 올려라. 그놈을 朕의 눈앞에서 능지 처참할 것이다. 만약 그놈을 잡아 오지 못할 경우에는 그대를 능지 처참 할 테니, 그리 알고 기필코 체포해 오라 ! " 는 嚴命을 내리는 것이었다.
노생은 어쩔 수 없이 성부지 명부지(姓不知名不知 :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노인을 찾으려고 太岳으로 다시 들어갔다. 그리하여 얼마 전에 노인을 만났던 동굴로 찾아갔다.
문제의 노인은 오늘도 동굴 어귀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는 낮잠에서 깨어나 노생을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한다.
"貴公은 나를 잡아가려고 다시 왔구려? 그렇지 않아도 귀공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소."
"예?.... 제가 다시 올 것을 선생께서는 이미 알고 계셨다는 말씀입니까 ?"
"그런 것을 몰라 가지고서야 어떻게 천수를 안다고 할 수 있겠소."
"그렇다면 제가 무엇 때문에 다시 왔는지도 다 알고 계시다는 말씀입니까 ? "
그러자 노인은 또다시 仰天大笑를 하면서,
"秦王이라는 자가 어리석기 짝이 없어서,<亡秦者胡也> 라는 글을 보고 크게 怒하여 나를 잡아 죽이려고 하지만, 나는 天數가 이미 결정되어 있는데 나를 죽인다고 秦나라가 망할 운명을 면할 수가 있는 줄 아시오 ? 힘만 믿고 하늘의 이치를 모르는 君主란 자들은 이처럼 우매한 것들이라오. 그러니 貴公도 저 어지러운 세상으로 돌아갈 생각 말고, 나와 함께 여생을 이 太岳에서 보내기로 합시다."
문제의 노인은 먼 앞날까지 꿰뚫어 본듯, 노생이 돌아가기를 만류한다.
노생이 난감하여 주저하자, 노인은 또 이런 말도 겯들인다.
"貴公은 혼자 돌아가도 죽고, 나를 잡아서 돌아가도 결국에는 폭군의 손에 죽게 될 것이오.
그러니까 나와 함께 이 山에 살아야 하오. 그것도 貴公의 天數요."
노생은 그 말까지 듣고 나자, 이제는 아예 돌아갈 마음조차 생기지 않았다.
한편, 시황제는 爐生이 <산중의 노인>을 잡아 오기를 날마다 학수 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고 반 년이 넘어도 爐生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시황제는 그럴수록 <天錄秘訣>이라는 요서(妖書)에 실려 있는 <亡秦者胡也>라는 구절에 신경이 쓰여졌다.

(天下 無敵인 大秦帝國을 어떤 놈이 감히 망하게 할 수 있단 말인가 ? )​
시황제는 스스로 그런 허세를 부려 보기도 하였으나, 마음 속으로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승상 이사를 불러 물었다.
"문제의 妖書에 <亡秦者胡也> 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하는데, 경은 <胡>字를 어떤 뜻으로 해석하시오 ?"
이사는 심사숙고 끝에 대답한다.
"<胡> 字는 오랑캐를 의미하는 글자가 아니겠사옵니까 ?"
"오랑캐를 의미한다?!..."
"예, 그러하옵니다. 지금 우리나라 북쪽 변방에는 동호(東胡)와 흉노족(凶奴族)들이 막강한 세력을 가지고 국가를 형성하고 있사옵니다. 동호와 흉노가 다같은 오랑캐족 들이온데 그들의 세력은 결코 무시할 것이 못되옵니다. 생각하옵건대 <천록 비결>이라는 책이 알려 주고 있는 <호(胡)>란, 북방 오랑캐들을 뜻하는 말인듯 싶사옵니다."
"으음 ~ ... 듣고 보니 과연 경의 말씀이 옳은 것 같구려."
시황제는 丞相 이사의 해석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훨씬 뒤에 알게 된 일이지만, 이사의 해석은 크게 잘못 된 해석이었다.
<천록 비결>에 담긴 <호(胡)>는, 오랑캐를 뜻하는 <胡>가 아니었고 시황제의 둘째 아들인 <호해(胡亥)>의 이름에서 나온 '胡'字였던 것이다.
시황제는 秦나라를 亡하게 할 字는 <胡>라는 글자라는 것을 <천록비결>을 통하여 알게되었으나, 설마 자기 아들 '胡亥'가 나라를 亡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바, 이사의 해석을 그대로 믿으며 물었다.
"亡秦者胡也 라는 말을 듣고 나니 기분이 썩 좋지 않구려. 그러면 차제에 북방 오랑캐들의 침입에
대비하여 그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워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경은 이 점을 어떻게 생각하시오 ?"
시황제는 <天錄 秘訣>에 나와 있는 妖言이 아무래도 계속 마음에 걸렸다.
그러자 승상 이사가 머리를 조아리며 아뢴다.
"지금 같아서는 北方의 오랑캐 {(凶奴 흉노)- 鮮卑(선비) - 契丹(거란) - 夢古 - 滿州族(女眞族) - 後金 - 淸나라로 변화됨)}들이 우리에게 감히 덤벼 오지 못할 것이옵니다. 그러나 폐하께서
염려가 되오시면, 事前에 대비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옵니다."
"그러면 어떤 대책이 좋다고 생각하시오 ? "
"그들이 함부로 침범해 오지 못하도록 북방 국경선에 높고 긴 長城을 쌓아 올리면 어떠하겠습니까 ?"
시황제는 그 말을 듣고 무릎을 쳤다.
"그것 참 名案이오 ! 그러면 북방 국경선에 長城을 쌓도록 합시다. 성을 쌓는다면
어디에서 어디까지 쌓아야 하겠소 ?"
성을 쌓아 올린다는 것은 백성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부담을 안겨주는 토목 공사다.
그러나 始皇帝는 그런 문제는 전혀 개의치않고, 이사에게 다시 묻는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城을 쌓아야 좋을지 丞相이 구체적으로 말해 보시오."
이사는 地圖를 손가락으로 짚어 가며 대답했다.
"오랑캐의 침범을 막아내려면 아무래도 山東省의 山海關에서 甘肅省(간쑤성)의
嘉峪關(가욕관 : 가곡관으로 호칭하면 안됨)에 이르기까지 성을 쌓아 올려야 할 것이옵니다."
"山海關에서 嘉峪關(가욕관)까지라면 萬里는 쌓아 올려야 할 것이 아니오 ?"
"예, 그러하옵니다. 그러나 다행으로 그 사이에는 燕나라와 趙나라 때, 축조 된 기존의 장성이
있으므로 이것 들을 우리의 城과 , 연결해 쌓으면 거리는 조금 줄일 수 있을 것이옵니다."
"이왕 쌓으려면 높고 튼튼하게 새로 쌓아야지, 기존 장성들을 어디에다 쓰겠소. 이왕이면 만리장성을 새로 쌓아 올리기로 합시다. 그러자면 노역부(勞役夫)는 얼마나 필요할 것 같소 ?"
"기존 산성을 보수해 가면서 새로 쌓더라도, 노역부는 적어도 80만 명은 있어야 할 것이옵니다."
"80 만 명이 아니라, 8 백 만 명이 들더라도 쌓도록 하시오."
이렇게 만리장성 축조를 결심한 始皇帝는, 즉석에서 대장 몽염을 불러 명했다.
"朕은 국가의 튼튼한 안보를 위해 山海關과 嘉峪關(가욕관) 사이에 萬里長城을 쌓고자 하노라. 그리하여
그대를 <萬里長城 築營都監>으로 임명하노니, 그대는 祖父인 몽오장군의 명예를 걸고 막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도록 하라."
대장군 蒙恬(몽염) 장군은 蒙骜(몽오)장군의 손자로서, 秦始皇에게는 3代를 이어온 신망이 두터운 장수였다.
몽염은 머리를 조아리며 아뢴다.
"소신에게 막중한 임무를 맡겨 주시와, 皇恩이 망극하옵나이다. 만 리에 이르는 장성을 쌓아 올리려면 수많은 노역부가 필요할 것이온데, 그 점은 어찌하오리까 ?"
"百 萬 명이 들어도 좋고 千 萬 명이 들어가도 좋으니 모든 노역부는 각 고을에서 朕의 이름으로 장정들을
징발하여 쓰도록 하라. 만약 단 한 놈이라도 부역(賦役)에 응하지 않는 자는 가차없이 斬刑에 처하라."
萬里長城 築營都監 蒙恬(몽염)은 , 시황제의 황명으로 전국 각 고을에서 <장정 징발 포고령>을 내렸다.
[누구를 막론하고 15세 이상 40세 이하의 남자는 地方官의 책임하에 만리장성 공사에
2 년 간씩 부역을 해야 한다.]는 포고령이었다.
이로 인해 장정들이 날마다 만리장성 노역부로 끌려 나가는 바람에 秦나라 전국 방방곡곡에서는 하루도 哭聲이 끊일 날이 없었다. 부역이 얼마나 힘들었던지, 한번 끌려 나가면 살아서 돌아오는 사람보다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았다고 한다.
** 만리장성의 築造가 秦始皇의 滅亡에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을 보고 생각나는게 있다.
王權 强花를 위하여 高宗 때, 攝政이던 大院君이 밀어부친 '景福宮의 重建'이다.
처음에는 民怨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시작하였지만(願納錢<자발적으로 내는 기부금이라 이름하였지만 실은 강제로 할당한 금액 >等) 결국에는 財源의 고갈과 이에 대한 충당을 위하여 當百錢을 발행하다보니 인플레로 물가가 치솟고 부역으로 백성들의 願聲이 높아가 드디어 대원군 몰락의 원인이 되고 말았던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
물론 대원군 덕분에 後孫 들이 宮闕다운 宮을 볼 수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 萬里長城은 총 길이 8851Km에 이르는 장성으로 秦始皇 시대에 趙, 燕의 두 나라가 쌓기를 시작하여, 再城과 蓄城을 반복해 오다 明나라 때인 16 세기에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또 이때 築城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간편하게 먹었던 중국식 麵醬 (면장)이 舊 韓末, 山東城에서 건너온 화교 들에 의해 우리식 이름인 '짜장면'으로 불리어져 오늘에 이르고있다.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정작 중국에 가보면(홍콩 포함) '짜장면' 이라는 메뉴는 없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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