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올해의 사자성어 ‘묘서동처’(猫鼠同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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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들이 뽑은 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묘서동처’가 선정됐다. 정상옥 전 동방문화대학원대 총장(문학박사)이 쓴 서체. |
교수들이 뽑은 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묘서동처’가 선정됐다. 묘서동처는 고양이 ‘묘’, 쥐 ‘서’, 함께할 ‘동’, 있을 ‘처’로,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 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됐다’는 뜻이다.
‘묘서동처’는 중국 당나라 역사를 기록한 ‘구당서’(舊唐書)에 나오는 말로 쥐는 ‘곡식을 훔쳐 먹는 도둑’을, 고양이는 이 도둑을 잡아야 하는데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는, 즉 도둑 잡는 이와 도둑이 한 패거리임을 한탄한 것을 말한다.
교수신문은 12월12일 온라인 여론조사 전문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묘서동처’가 1760표 중 514표(29.2%)를 얻었다고 밝혔다.
묘서동처를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각처에서, 또는 여야 간에 입법, 사법, 행정의 잣대를 의심하며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면서 “국정을 엄정하게 책임지거나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시행하는 것을 감시할 사람들이 이권을 노리는 사람들과 한통속이 돼 이권에 개입하거나 연루된 상황을 수시로 봤다”고 했다.
2위는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피곤하다’는 뜻의 ‘인곤마핍’이 67표(24.8%)를 차지했다. 서혁 이화여대 교수(국어교육과) 등이 추천했다.
그밖에 자기 이익을 위해 개처럼 다투는 것을 뜻하는 ‘이전투구’(泥田鬪狗 17.0%), 판단력이 둔해 융통성이 없고 세상일에 어둡다는 ‘각주구검'(刻舟求劍 14.3%), 몹시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을 의미하는 ‘백척간두'(百尺竿頭 9.4%),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는 심정으로 서민들의 삶을 보살펴야 한다는 ‘유자입정’(孺子入井 9.0%)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됐다.
한편, 교수신문은 지난해 사자성어로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여 그해 한국사회를 반영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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