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와 書藝 / 韓詩外傳
한시외전(韓詩外傳)의 소개
樹欲靜而風不止 (수욕정이풍부지) 나무는 고요히 있으려하나 바람은 그치지 아니하고
子欲養而親不待 (자욕양이친부대) 자식이 봉양하려는데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아니하고
往而不可追者年也 (왕이불가추자년야) 가버린 것을 쫒아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이며
去而不可得見者親也 (거이불가득견자친자) 세월이 가면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부모이니라
樹欲靜而風不止 (수욕정이풍부지) 나무는 고요히 있으려하나 바람은 그치지 아니하고
子欲養而親不待 (자욕양이친부대) 자식이 봉양하려는데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아니하고
往而不來者年也 (왕이불래자년야) 가버린 것이 다시 오지 않는 것이 세월이며
不可再見者親也 (불가재견자친야) 세월이 가면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부모이니라
한시외전 (韓詩外傳)
중국 전한 (前漢)의 학자 한영 (韓嬰 )이 쓴 <시경 (詩經 )> 해설서 . 정확한 저술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경제 (景帝 ) 또는 무제 (武帝 ) 때로 추정된다. <시경 (詩經)>을 해설하면서 잡다한 고사 (古事 )와 고어 (古語 )ㆍ 설화 (說話 )를 인용하여 앞에 쓰고, 그 뒤에 <시경 (詩經)>의 시구들을 기술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한시외전>은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고사와 성어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는 고전이다.
‘한시 (韓詩 )’는 저자 한영 (韓嬰)의 성씨 (姓氏)를 딴 것이며, ‘외전 (外傳)’은 ‘내전 (內傳)’에 상대되는 말로, 쉽게 풀이한 해설서라는 뜻이다. 재미있고 유익한 고사는 물론 널리 알려진 역사적 사건, 혹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논제를 앞에 제시하고 뒤에 '시' 한두 구절을 그 근거로 제시하였다. 춘추의 역사 고사는 물론 민간 잡설, 제자백가의 서적에 실린 고사 등을 제시하고 끝에 <시경 > 구절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한영은 내전 (內傳 ) 4 권, 외전 6 권을 저술하였으나, 남송 (南宋 ) 이후 겨우 외전만이 전하여졌다. 한영은 문제 (文帝 ) 때 박사 (博士 )가 되었고, 경제 (景帝) 때는 상산왕유순태부 (常山王劉舜太傅 )가 되었다.인용된 고사는 유가의 경세치학 (經世治學 ), 인의도덕 (仁義道德) 등 교훈적 일화가 대부분이지만 '시경 '의 감춘 깊은 뜻을 고사 등의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느낄 수 있다.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은 멎지 않고 , 자식이 봉양하고자 하나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는 구절도 <한시외전 > 권 1, 권 7, 권 9 가운데 증자 (曾子 )와 고어 (皐魚 )의 효성을 기록한 장에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