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書藝
安海州 / 萬海 韓龍雲
jahun
2019. 5. 19. 22:16
▲안해주(安海州) 萬海 韓龍雲
萬斛熱血十斗膽 (만곡열혈십두담) 만섬의 끓는 피여! 열 말의 담력이여!
淬盡一釼霜有鞱 (쉬진일인상유도) 벼르고 벼른 기상 서릿발이 시퍼렇다
霹靂忽破夜寂寞 (벽력홀파야적막) 별안간 벼락치듯 천지를 뒤흔드니
鐵花亂飛秋色高 (철화난비추색고) 총탄이 쏟아지는데 늠름한 그대 모습이여!
斛 휘 곡 10말의 용량, 淬 담금질할 쉬, 釼 칼 인, 鞱 감출 도, 霹 벼락 벽, 靂 벼락 력
이 시는 安重根義士께서 하신 巨事를 읊었다. “鐵花亂飛”는 총을 쏘아 원수를 죽인 사실을 말하는 것이며 “秋色高”라고 한 것은 安義士의 높은 지조를 상징한 구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