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 列國誌 142

jahun 2021. 8. 10. 21:36

 

# 列國誌 142

** 楚漢誌 64

※ 項羽와 劉邦의 날선 攻防戰

"그대가 이상과 같은 罪를 지었으면서도 반성할 줄도 모르는바, 나는 諸侯들과 더불어 하늘의 뜻을 받들어 그대의 罪를 다스리고자 하는 것이다.
내 어찌 대의명분이 없는 싸움을 하겠느냐 ?"
劉邦의 입에서 마지막 말이 떨어지기도 前에 항우는 憤을 참지 못하고 장창을 꼰아쥐고 유방을 향하여 돌진해 왔다.
당초부터 武術에 관한 한 劉邦은 項羽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런고로 유방을 호위하던 장수들이 일제히 항우를 막아내는 사이에, 유방은 후방으로 재빠르게 후퇴한다.
그리하여 몇몇 장수들의 호위를 받으며 성안으로 들어가고자 하는데, 별안간 城門 근처 숲속에 매복해 있던 鐘離昧가 수 천의 군사들과 함께 화살을 빗발치듯 퍼부으며 다가오는 것이었다.
항우는 유방이 물러설 것을 알고 그곳에 鐘離昧를 미리 대기시켜 두었던 것이었다.
劉邦은 쫒기며 싸우다가 마침내 왼쪽 팔에 楚軍의 화살을 맞고 말았다.
그러나 다음 순간, 군사들의 사기를 염려하여 스스로 팔에 박힌 화살을 한 번에 뽑아내 버렸다.
그러자 장수들이 달려와 묻는다.
"대왕 전하 괜찮으시옵니까 ?"
"괜찮다 ! 화살이 옷에 꽂혔기에 뽑아 버렸을 뿐이다. 내 걱정은 말고 어서들 싸우기나 하라 ! "
말을 달리며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고통은 전신으로 퍼져 왔고, 피가 겨드랑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것이었다.
劉邦이 화살을 맞은 사실이 알려지자 갑자기 楚軍의 사기가 올라 노도와 같이 쳐들어 오며 漢나라 군사들을 닥치는 대로 후려치기 시작한다.
이렇게 절체 절명의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 때, 별안간 東南方으로부터 韓信이 30 萬 대군을 이끌고 광풍처럼 밀어닥치며, 楚軍 兵士들을 마치 풀베듯이 쓸어 버리며 다가온다.
또한 언제 나타났는지 彭越 장군이 漢王을 엄호하면서,
"대왕 전하 ! 敵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오는 길이오니, 적은 이제 독 안에 든 쥐에 신세가 될 것이옵니다."
하고 소리치는 것이 아닌가 ?"
漢王을 추격하던 종리매가 그 소리를 듣고, 재빨리 군사를 거두어 本陣으로 달려와 項羽에게 告하니, 항우는 깜짝 놀라며,
"뭐라 ! ?
韓信과 彭越이 우리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여기까지 30 萬 대군을 몰고 왔다는 말이냐 ?
그렇다면 이거 큰일이 아닌가 ?
안되겠다. 全軍은 劉邦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三軍을 즉시 철수시키도록하라."
는 긴급 명령을 내린다.
이리하여 漢王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고 本陣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상처가 의외로 심하여 당분간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장량이 陣中으로 달려와 위로의 말을 올린다.
"楚軍이 썰물처럼 물러갔사오니, 대왕께서는 아무 걱정 마시고 상처 치유에만 전념하시옵소서. 韓信 장군이 대군을 거느리고 成皐城으로 달려갔사오니, 초군도 머지않아 끝장나게 될 것이옵니다."
"고맙소이다. 그러나 이 중대한 시국에 이 정도의 상처로 어찌 만사를 제쳐놓고 누워만 있을 수 있겠소."
"대왕 전하 !
천하 대사를 도모하기 위해서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대왕 전하의 상처를 신속히 치유하는 일이옵니다. 대왕 전하께서 건강하지 못하시면 무슨 일인들 제대로 해낼 수가 있사오리까?"
"선생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그렇다면 오늘부터 만사 제쳐놓고 상처 치유에만 전념하겠소이다."
그로부터 10 여 일간, 漢王이 상처 치유에만 전념하니 상처부위가 급속도로 회복되었다.
그리하여 오랫만에 陣中을 돌아보는데, 張良은 기뻐하는 장수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대왕 전하께서 건강을 회복하셨으니, 우리들은 이제 成皐城에 있는 韓信 장군과 협동작전으로 楚軍을 본격적으로 격멸할 때가 되었소이다."
한편,
項羽는 本陣으로 철수하자마자 긴급회의를 열어 금후의 대책을 논의한다.
"敵將 彭越에게 軍糧 수송로를 차단당한 것은 우리에게는 엄청난 타격이오. 제아무리 막강한 군대라도 먹지 않고서야 어떻게 싸울 수가 있겠소!?
게다가 이제는 韓信이 成皐城을 지키고 있어서 榮陽城을 함락시키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 같구려. 그러면 일단 廣武로 후퇴하여 새로운 수송로부터 개척해 놓고 나서 榮陽城을 공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諸將들은 어떻게 생각하오 ?"
대장 鐘離昧가 나서며 말한다.
"폐하의 聖見은 참으로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오늘밤 臣은 군사를 이끌고 산을 넘어 廣武로 떠날 것이오니, 폐하께서는 호위병만 거느리고 편하게 큰길로 이동하심이 어떠하시겠사옵니까 ?
폐하게서 가시는 길에는 敵들이 감히 근접조차 못할 것이옵니다."
항우는 종리매의 의견을 옳게 여겨, 군사들은 夜陰을 이용하여 산을 넘어가게 하고, 자신은 당당하게 大路를 통하여 廣武로 출발했다.
漢나라의 정탐꾼들이 敵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가, 이러한 사실을 즉시 張良에게 보고한다.
張良은 첩자들의 보고를 받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모든 장수에게 명한다.
"내 예측대로 적은 지금 대이동을 개시하였소. 우리들은 지금부터 대왕을 모시고 아무도 모르게 적의 뒤를 따라가야 하오. 우리가 成皐城으로 무사히 이동하려면 이보다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오."
漢王은 韓信 장군이 주둔하고 있는 成皐城으로 가기 위해 적의 뒤를 멀찌감치 따라가기로 하였다.
얼마를 그렇게 가는데 도중에 夏侯嬰과 周叔 두 장군을 만났다. 그들은 漢王에게,
"韓信 장군은 成皐城에서 大王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元帥께서 1萬의 군사를 주며, 대왕 전하를 무사히 護衛하여 모시고 오라는 命을 받고 왔사옵니다."
"韓信 장군이 ? 이런 고마울 데가 있나 ! "
漢王은 기쁘고 편안한 마음으로 成皐城으로 향했다.
다음날 아침,
漢王 일행은 成皐城에 韓信의 영접을 받으며 도착했다.
"장군은 오랫동안 수많은 戰功을 세웠지만 특히 이번에는 나를 돕기 위해 그 먼 곳에서 제때 와 주어 참으로 고맙소이다.
우리는 楚覇王 項羽와 70 여 차례나 싸워 왔지만 아직도 끝장을 보지 못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을 보았으면 좋겠소."
韓信이 머리를 조아리며 아뢴다.
"鴻恩이 망극하옵나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소이다. 전쟁만 끝낼 것이 아니라 楚覇王에게 붙잡혀 계신 太公 내외분도 이번 기회에 무사히 모셔와야만 하오."
"지당하신 말씀이시옵니다. 우리 군사를 총 동원하여 항우를 궁지에 몰아 넣으면, 항우인들 어찌 태공 내외분을 돌려 주지 않고 견딜 수 있겠사옵니까 ?"
"나는 장군만 믿겠소. 장군은 하루속히 나를 편하게 해주시오. 거듭 부탁하오."
"대왕 전하의 분부, 명심, 또 명심하겠사옵니다."
한신은 그날부터 항우의 본거지인 廣武 공략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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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